전출처 : 스모커님의 "로쟈님앞 < 전상서> "

스모커님의 의견에 절대 공감합니다. 제가 로쟈님에게 공개질의를 하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스모커님께서 이미 완료해 주셨군요. 언젠가 로쟈님은 용산 참사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람이 불타면, 사람이 어이없이 죽으면, 사람들은 자기가 그 사람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만 여길 것이다. 그러고는 내일이라도 자신이 그 사람이 될까봐 저마다 몸서리치며 잠자리에 누울 것이다. 그것을 정의라고, 평화라고 부르는 세상이 올 것이다."(http://blog.aladin.co.kr/mramor/3263609) 이것은 로쟈님의 어떤 포지셔닝일까요? 이 발언은 정의에 대한 로쟈님의 역설(?)로 미화될 순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로쟈님 자신의 내면심리를 정직하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산 참사에 대해 얼마나 말하기 좋습니까? 로쟈님의 발언은 이미 다 끝난 싸움에 그 자신도 숟가락 하나 더 얹겠다는 심사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언제나 사태가 끝난 뒤에야 경찰이 달려와서 말합니다. 정의는 바로 서야 한다고. 목숨을 버리고 싸운 사람들은 그냥 뻘줌히 서 있거나 심한 상처로 괴로워할 뿐이죠. 로쟈님이 진정 지식인이라면 불매 운동자들에 대한 비난은 삼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인이 무엇입니까? 고등교육 받았다고, 책이나 좀 읽었다고 지식인 됩니까? 최소한 지식인이라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정의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며 사회에 다시 정의의 목소리를 환원하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 모 씨 사태에서는 로쟈님 스스로 김 모씨 사태에 대해 고민조차 없었다는 정황이 드러납니다. 사회의 고통에 대해 고민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 김종호 씨 사태에 대해선 시급할 것 없다 단정 짓고, 불매 운동 측에 대해 순수한 가장이라느니, 떠들고 있어요. 또 어떤 분껜 법대로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되레 따지더군요. 이때 저도 로쟈님 서재에 들어가려다 보니, 벌써 서재 문을 닫았더군요. 로쟈님의 발언에 대해 불매 운동 당사자들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묻고, 발언자 로쟈님 또한 반드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