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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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건강 지침서는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은 '요즘 내가 허리랑 목 아픈거 어떻게 알고!' 였다.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하며 침대에 등을 기대어 앉아 책을 읽는다. 누웠을 때에도 허리를 한 쪽으로 굽힌 자세가 제일 편하다고 느낀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나의 신체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몇 년 째 유지하다 보니 점점 어딘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목 뼈가 너무 아팠다. 고개를 360도로 돌리는 것이 버거울 정도였고 책상에서 무언갈 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몇 분 가지 못해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심각성을 인지하고 찾은 정형외과에서 몇 주간 물리치료를 받으며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자세로 살겠다! 다짐했었다. 하지만 인간의 버릇은 다시 편한 자세, 즉 몸에는 좋지 않은 자세로 돌아가고... 통증은 허리까지 번졌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면 몇 분 간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 중 틈틈히 몸을 풀어주려 하지만 그 때 잠시일 뿐, 여전히 내 몸은 고통을 내지르고 있었다.

 

처음 읽는 분야의 책이었지만 지금 내게는 필요한 책이었다. 내 몸을 위해서, 단순히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내가 내 몸의 주인으로서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내 몸을 어떤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지 자세하고 쉽게, 하지만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콕콕 찝어서 배웠다. 

나는 아직도 이상한 자세로 의자에 앉고 몸을 구긴 채 잠을 자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 책을 들춰보며 스스로에게 또 다시 경각심을 부여하고 어떤 것이든 나를 위해 고쳐야 겠다는 의지를 다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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