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집 2006-06-07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인가요... 할 일이 많은 밤, 머릿속이 복잡해서, 혼자 오징어 구워서 맥주 홀짝이면서, 자료 보고 있어요... 지난 주말 남해금산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 여자, 돌 속에 묻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새롭지가 않은 걸까요?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저는 요즘 제 인생에 항복중입니다.
 
 
kimji 2006-06-1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집,님. 오랜만이에요. 답글을 쓴다는 게 깜빡했어요. 요즘은 자꾸 깜빡깜빡 해요. 건망증은 아니고, 그저 약간의 부주의한 일상이랄까- 일상이 이리 허술해서 큰일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이런 날에도 맥주 좋지요. 호가든이나 레뻬 같은 거 마시면 좋을 거 같아요. 문득 그런 맥주들이 떠오를때가 있어요. 대체로 오늘처럼 추적추적 빗소리가 계속 귀에 맴도는 날에 말이죠.

남해금산- 저도 거기에 다녀왔던 때가 있었어요. 따져보니, 무려, 십년전이군요. 10년이라니. 가끔 시간이 부여하는 거리감, 공간감에 넋이 나가곤 합니다. 생각해보니 10년 전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군요. 남해금산, 거기서 말이죠.

kimji 2006-06-1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저도 파꽃이 한참 피었을때 갔더랬는데 말이죠.

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인생에 항복중' 이라는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항복, 하셨어도 호시탐탐 노리시어 다시 이겨내시길-

비가 내리니, 젖은 마음은 잘 말려 두시길요. 또 뵈어요, 님.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