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져 2005-01-30  

kimji님, 저 왔습니다.
아침에 양귀자의 한계령을 읽었습니다. 어제 아침엔 숨은꽃을 읽고 나서 덮으려던 책이었는데, 오래전 이 책을 사서 읽던 날, 숨은꽃은 좋은 글 같긴 한데 어렵다 여겼고, (나이도 좀 어렸지요... 나이로 인해 얻어지는 건 주름뿐만 아니라 생각의 깊이 라는 걸 간과할 수 없네요, 역시...ㅎㅎ) 한계령은 아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옛날의 추억을 밟듯 읽었어요. 그즈음 엠비씨 베스트극장에서 한계령을 방송하였는데, 주인공은 양미경씨였어요. 역할에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양희은의 한계령을 틈틈이 듣고 있습니다. 어제 뮤크박스 회원 가입 하고 모든 음악을 다 먹어버릴 듯 하였는데 한계령만 줄창 듣고 있습니다. DJ kimji님께 엽서로 노래 신청하는 것 같네요 ㅎㅎㅎ 오후 6시, kbs1 FM, 93.1 김미숙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들을 시간이라 총총히 물러갑니다... 또 뵈요. 어여쁜 kimji님.
 
 
kimji 2005-01-3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뮤크박스 회원이시군요. 저도 그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혹, 무료회원이신지. 저작권법이 바뀔 것을 생각도 못한 저는 유료회원으로 일년치를 계산했다는;; (지금 확인해보니, 2005년 10월까지 사용이 가능하군요. 혹, 유료회원이 아니시라면, 제가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할 의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러면 안되는 일이겠지만, 조금 아깝기도 하거든요. 뭐랄까, 비밀리에 공유할 수 있는 것, 뭐 그런 거요. 생각있으시면 속삭여주시길요- ^>^;; ) 알라딘에 음악 올릴 일이 없으니, 사실, 뮤크박스를 이용할 일이 반으로 줄어들어, 조금 서운해하던 참이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또 다른 사이트를 함께 이용한다니 기쁘기도 하고요-

아, 피존냄새- 그 기분 알아요. ^>^ 네, 저도, 날이 좋으면 무조건 빨래부터 생각이 난다지요. 그래서 일부러 없는 빨래까지 만들어 세탁기를 돌리기도 하고요. 음, 오늘 제가 있는 곳은 조금 흐렸습니다;

양귀자,의 소설, 사실 저는 작가의 소설을 찬찬히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한계령,도 이제는 가물가물하고요. 베스트극장,에서 방영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 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kimji 2005-01-3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네요.

님의 집안은 상큼한 피존 냄새가 가득일텐데, 저는 저녁으로 조기를 쪘더니만, 뭉근한 비린내가 납니다. 때로는, 이런 냄새도 좋네요. 뭐랄까, 집안에 밴 음식냄새는 그 집이 사람사는 집이라는 흔적이기도 하니까요. 노란 조가 들어간 밥, 조기 찜, 김장 김치로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저의 집 싱크대에는 라디오가 붙어 있는데요, 지금 주파수를 맞춰보니, 93.1이 잘 안 잡힙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이어서, 다른 주파수인가본데, 몇 번인지 모르겠네요- ^>^; )

플레져 2005-01-3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크대에 붙어있는 라디오는 검정색인가요? 하얀색인가요?
우리집은 검정색 라디오에요. 라디오에 얽힌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어떤 원리가 있을듯 싶은데, 그냥 저는 '신기함'으로 밀고 나가렵니다~)
어느날, 그 라디오로 열심히 음악을 듣고 있었지요.
갑자기 예고도 없이 정전이 된거에요. 30분 후에 전기가 들어왔는데,
라디오는 감감 무소식. 몇 번을 껐다 켰다 했는데도 라디오는 희미하게 불만 한번 깜박이고는 작동이 되질 않았어요.
오디오에 딸린 라디오 보다 손쉽게 버튼 하나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즐겨 듣던 거라 저의 실망은 무지 컸답니다.
라디오를 생산한 회사에 의뢰했더니 생각보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
근 1년을 라디오 듣는 걸 포기했답니다.
그러던 또...어느날, (버튼이 눌러진 상태였나봐요) 갑자기,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는 거에요. 화들짝 놀랐지요, 저는.
귀신인가 싶었죠...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는 아주 잘 나온답니다.

뮤크박스, 공유하는 거 너무 감사해요.
한달치 유료 회원하길 잘 했네요 ^^
3월 부터 듣겠습니다. 그때 알려주세요...아~~ 좋아요~~

kimji 2005-01-31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 집도 검은색 라디오에요. 그런데, 지은지 7,8년 쯤 된 아파트여서 라디오생김새가 영- 그래요. ^>^ 그래도 참 유용하다지요. 싱크대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지니 말이지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팬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제대로 듣지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요- 쌀을 씻으면서, 파를 썰면서, 찌개 간을 맞추면서 듣는 배철수의 목소리가, 그 프로그램의 선곡이, 그런데도 너무 좋아 헤벌쭉 웃으면서 주방일을 하는 제가 너무 부조리하게 여겨지는 거에요. 그런데 또 곰곰히 생각하니, 아주 큰 즐거움이더라고요. 부조리하면 어때요, 어색하면 또 어떻고. 제가 좋으면 그만인걸요- ^>^

아, 그 깜짝라디오,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졌군요! 갑자기 라디오 소리가 들렸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니, 저도 오소소 소름이 돋습니다. 얼마나 놀라셨을꼬- 그래도, 그렇게 다시 재생(?) 되었으니, 참말 다행이에요- ^>^

네, 3월에 속삭여 드릴게요. 3월부터 들으신다면, 8개월 정도는 들을 수 있겠네요. ^>^ (알라딘에 뮤크박스 관계자분이 안 계셔야 할 텐데 말이지요;; )

또 뵈요,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