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4-07-29  

뜬금없는 편지
안녕? 늦은 밤이에요...

나는, 잠이 안 와요.
마감을 어제 치렀기 때문에, 오늘은 좀 노닥거리고 싶은데,
놀 거리가 생각이 안 나요.
팝업북도 뒤적이고
타로 카드도 충분히 갖고 놀았어요.
그런 밤이에요
그런 밤...

...
...

나 잊으면 안돼요.

내 사랑을.

 
 
kimji 2004-07-2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 30분,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나도 어제 그리 일찍 잠 들지 않았더랬는데, 우리 왜 못 만났지?
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일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저 세 가지 모두에 당신과 관련된 일들이 있다는 것, 나는 그래서 늘 당신에게 당당했던 듯 싶어. 당신을 생각하면서 내 꿈을, 당신과 떠난 길과 나의 또다른 성장을 도와주었던 당신 자체. 너무 당연한 걸 약속하자 하는 건 정말 실례야, 오즈마. 잊으면 안돼요, 그런 말이 어딨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는구나. 엄마와의 일이 일찍 끝나면 당신과 H에게 전화를 걸지도 몰라. 커피 한 잔 하자고, 그래서 만나면 당신들에게 팔불출 소리나 듣겠지만, 볼 수 있을 때 많이많이 봐둬야 하는 사람이니까.
아, 벌써부터 덥구나. 그래도 힘내야지. 오즈마도 힘 내는 하루 되렴! 전화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