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4-02-16  

[책 읽는 나무]님이 남겨주신 방명록 "다녀왔습니다...."
운문사에 다녀왔어요...한이주전인거 같네요....그때 당장 글을 쓰고 싶었지만......운문사 가기전 무언가 좀 알아보고 가려던 계획이 어긋나....친정에서 돌아오는길에 아무준비없이 바로 갔거든요.....그리고.....옆에 아이가 있고하니...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고......급하게 보고오니....막상 컴앞에 앉으니 암생각이 없더군요.....그래서 무어라고 쓸말이 없는게 오히려 부끄러워 한참을 망설이다 이제야 그냥 간단히 제느낌을 알려드리러 용기를 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님에게 전해들은 얘기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었단 생각 많이 했어요.....그리고...가기전 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봤을땐 잘모르겠더니...갔다와서 다시 그사진들을 보니 아~~ 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군요...^^....자가용으로 갔었던게 좀 아쉬웠어요....매표소입구서 절입구까지는 걸어야하는데...그걸 몰랐어요....통토사라는 절을 아시는지 몰겠는데....그절도 매표소입구서 절입구까지 소나무가 우거져있는 산책길을 한 이십분정도 걸어서 가야 하는데 꼭 기분같았어요...님의 기분을 100%정도 느끼진 못했지만요...정말 그곳은 입구가 비켜나있더군요..아주 색달랐어요...그곳의 입구배치는 처음본듯합니다..그리고...절 곳곳에 잘 깎아놓은 잔디랑 통나무로 만든 탁자며 의자...이런것들은 많이 낯설었어요...전 절이란건 옛것 그대로 그자리에 잘 있는게 좋지...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고 덧칠하고..새로 만들고..설치하는건 싫더군요...그래도 산속에 폭 파묻힌 아담한 절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대웅전에선 안에 들어가 절도 하고...적은 돈이지만 시주도 했어요..불교신자가 아닌데도..이상하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절에 가면 꼭 부처님상을 보고 절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군요...탑도 보고...처진소나무도 보고...님의 사진에서 인상깊었떤 창살무늬도 유심히 들여다보고...비구니들이 웃으면서 갈았다던 밭이 이밭이었나?? 하면서 보기도하고.....하지만 울아이가 절내에서 신나서 뛰어다니는 통에 아이 잡으러 다닌다고 구경다운 구경은 못했지만...나중에 다시한번 더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몇장 못찍었는데...배터리가 나가서 몇장 못찍었어요....하긴 사진도 잘 못찍지만....그리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주로 아이사진찍어대기에 바쁩니다요...^^....제가 가서 보았던 사진 몇장 올릴께요.....님이 다시한번 그때 운문사의 추억을 더듬어보시길 바라며........이만......










그 해의 운문사와 아주 똑같은 풍경이에요. 고맙습니다, 님. 덕분에 그 예전 시간 속을 걷다 온 길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의 사이즈가 조금 커서 방명록 화면이 깨지더라고요.
제 임의대로 사진 크기를 줄였습니다. 허락을 미리 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더딘 수정이어서 이렇게 먼저 고쳐놓고서 님의 서재에 들르겠습니다.
사진, 참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04-02-1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신 수정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네요......^^.......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