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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한자의 달인이 되는 법 - 최신개정판 3rd edition
황인영 지음 / 사람in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어는 한자가 반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일본어의 구성요소중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7%라 한다(머릿말중) 그러나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한자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순일본어중 부사와 고유명사, 접속사, 조사등을 빼보면 한자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한자를 잘 알면 독해뿐만 아니라, 시험이든 작문이든 쉽게 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는 능시1급소지자다. 그러나 벼락치기로 공부했던 탓인지, 부끄럽게도 급수에 비해 실력이 좋지 못하다. 물론 점수는 잘 나온다. 아는 단어도 꽤 되고 문제도 곧잘 푼다. 그러나 요령으로 치루는 시험 따위가 아니라, 실제 생활속에서 일어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말하는 것은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가 바로 한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쉬운 한자 조차 그 뜻과 음이 헷갈릴 때가 많으며, 쓰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인 경우가 많다.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공부할 만한 책을 찾던 중 발견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 체계적으로 분류된 구성에 있다. 학년별로 또 사용빈도별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의 난이도에 맞추어 공부할 수 있다. 게다가 상용한자를 모두 포함한 방대한 양임에도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한자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의 하단부에는 어휘와 관련된 일본 문화에 대한 설명도 있어 공부하는 중간중간 숨도 돌릴 겸 도 배경지식도 얻을 수 있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수록된 한자어의 양이 많다보니 예문을 게제할 공간이 좁아졌다. 또 하나의 한자어에도 여러가지 뜻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되는 한가지 뜻만을 게제한 점이 아쉽다. 그러나 이것을 자신이 직접 사전을 찾아보며 힘들게 공부하라는 출판사측의 작은 배려(?)라고 생각하자.
이 책을 공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한자노트이다. 문구점에 가면 중고등학교때 쓰던 네모칸으로 이루어진 한자노트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하나사서 한줄씩 한자어를 채워나간다면, 반복학습도 되고 자신의 진도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자들로 꽉 채워진 페이지에 성취감과 만족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간다고 한다. 반면 어렵게 공부한 것은 잊기도 어려운 것이다. 진정 일본어를 잘 하고 한자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렵게 그러나 제대로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