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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ㅣ 미드나잇 스릴러
로저먼드 럽튼 지음, 윤태이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시스터>는 카피라이터, 서평작가, 드라마와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작가 로저먼드 럽튼이 2010년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실종된 동생의 소식을 듣고 런던으로 돌아온 언니가 겪은 일들을 사건이 끝난 후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쓰여진 스릴러 소설이다. 스릴러 소설인 만큼 사건의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그리고 반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감성적으로, 슬프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500쪽에 달하는 꽤 긴 분량의 소설이지만 이틀 동안 꽤 빠르게 읽어내려 갈 만큼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그 스릴러 소설이긴 하지만 언니가 동생에게 느끼는 절절한 감정들이 쓰여 있어 감성적으로도 풍부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밑으로는 스포일러 주의)
실종된 동생 테스의 언니 베아트리스가 동생의 실종사건이 종결된 뒤의 시점에서 동생에게 쓰는 편지의 내용은 베아트리스 자신이 변호사 라이트 씨를 만나 사건에 대한 증언을 하는 내용과 자신의 회상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생의 실종 소식을 듣고 베아트리스가 런던으로 돌아온 뒤에 곧 동생 테스가 공원 화장실에 죽은 채 발견된다. 정황상 자살로 판단한 경찰은 수사를 종결하지만, 테스와 친밀한 사이였던 베아트리스는 자신의 동생이 절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리 없다고 믿고 스스로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테스의 주변인물들을 만나고 동생의 숨겨진 사연들을 알게 되면서 베아트리스는 언니로서 동생의 죽음에 대해 비탄과 죄책감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성격과 삶에 대한 변화도 느끼며 복잡한 감정을 가진 채 범인을 추적한다.
"나는 너처럼 붓을 거침없이 휘둘러 순식간에 근사한 그림을 그려내는 재주는 없으니 이 이야기를 아주 작은 점들로 이루어진 정교한 그림으로 그려내려 해. 점들이 하나씩 모여 마지막에 그림 전체를 보았을 때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마침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한 장의 점묘화가 완성되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