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 불의 이용부터 나노 테크놀로지까지 인류 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개정판 하룻밤 시리즈
하시모토 히로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사에서 펴내는

하룻밤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인문교양서들을 하룻밤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는 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일단 책의

내용은 탄탄하고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권할만한 책입니다.

 

한 권만 읽고서 이런 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하룻밤에 읽어낼 수 없다는 사실!!! ㅜ.ㅜ

웬만한 책은 몇 시간만에 후딱 해치우고 아무리 지루한 책이라도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은

조금 무리더군요.

갑작스럽게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생겨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곰곰이 따져봐도 역시 하룻밤에 이 책을 다 읽는 것은 무리다, 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별 다섯을 주는 이유는 인류의 선사시대에서부터 시작된 역사적

사건들을 과학의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중간 중간 그동안 몰랐던 과학사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좋았다는 점입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읽는 도중,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도표와 그림들도 눈에 확

들어와 과학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과학사 뿐 아니라 덤으로 세계사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서양사에서 기독교의 영향은 무시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중세를 이끌었던

것은 이슬람이었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물리학, 천문학, 수학 등 이슬람교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더군요.

 

이슬람 시대를 지나 그리스도교가 득세하는 시대가 오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처럼 근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들이 발견한 과학의 법칙들을 부인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에서 그 사실을 부인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나중엔 그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했지만 말입니다.

 

전쟁이 과학의 발전을 가져왔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가 컴퓨터를 탄생시켰고 정보통신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과학과 역사의 흐름을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너무 큰 오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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