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 당신은 아는가? 자유를 얻기 위하여 치른 희생을, 그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찰스 커핀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자유 이야기"는 유럽에서의 전제군주의 폭정, 무수한 종교재판에 의해 죄없이 사라져 간 사람들,

그러는 중에도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내 던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유럽 역사에 대해 기억하는 건 거의 없다.

책을 읽다보니 어렴풋이 카톨릭에서 교황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팔아

교황이나 추기경, 수도사들이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였다는 사실 정도..가 기억이 날 뿐이었다. 

 

왠지 서양 역사에서는 우리 나라와 같은 계급 사회가 아니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니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았던 것 같다.

권력을 가진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억누르는 것.

 

역사는 위대한 사람들에 의해 흘러갈거란 생각과는 달리 평범한 사람들의 우연한 행동이 역사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권리(특히 종교에 관련해서)를 교황, 추기경, 대주교, 주교,

사제들이 그 권리를 박탈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존 래클랜드 왕이 웨일즈 가문의 아들들을 잡아 가둔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웨일즈 사람들은 왕에 대항하기 위해 무장을 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존 왕은 포로들을 죽여버린다. 웨일즈 사람들은 무장한 사람들을 "하나님의 군대"라고 명명하고 존 왕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미 겁을 먹은 존 왕은 결국 "하나님의 군대"를 이끈 바론들에게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양피지에 서명을 한다.

그것이 바로 "마그나 카르타" 또는 "대헌장"이라 불리우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왕이 아무 때나 마음대로 세금을 징수하지 못하게 25명의 대표를 선출하여

왕을 감시하게 하고, 어떠한 자유인도 정당한 재판 없이는 처벌받을 수 없다는 결의안을 채택한다.

하지만 존 왕은 교황에게 대헌장을 보내어 그것을 지키겠다고 한 자신의 맹세를 풀어달라고 한다.

교황은 대헌장이 자신의 권위를 침해하고 정치적 권력을 박탈했다고 생각하고 자유를 쟁취한 바론들을 처형하겠다고 한다. 교황은 바론들에게 대헌장을 취하하지 않으면 그들을 파문하겠다고 통보하지만 교황은 영국인의 정치적 쟁점에 끼어들 권리가 없다는 바론들의 답신에 군대를 동원하게 된다. 그것이 자유를 향한 첫 걸음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서양사에도 우리 나라처럼 자유가 없는 시대가 있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그런데, 왕과 귀족이 평민을 착취하고, 수도승, 수도사, 주교, 대주교, 교황이 그 위에 군림하여

평민들에게 세금을 걷어 부유하게 살았다.

평민들은 글을 읽지도 못했고, 책도 없었다.

그 당시에 책은 손으로 직접 써야 했기 때문에 아주 귀했다.

게다가 성경에 쓰인 언어는 어려운 라틴어와 히브리어로 되어 있었다.

위클리프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성경을 번역하고 서기관들은 성경 필사작업에 들어간다.

더 나중에 요한 구텐베르그에 의해 금속활자가 발명되면서 성경이 더 많아지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게 되었다.

500년에 걸쳐 자유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핍박을 받았고 어떻게 그 과정을 헤쳐 나왔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꽤 두꺼운 책이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종교의 자유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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