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성경책 1 - 성경을 읽다가 덮어 버린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성경책 1
박창두 지음 / 누림과이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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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일기장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 1976년 가을 무렵의 일기장 뿐이거든요. 
그 일기장 중에 주말은 늘 교회 주일학교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송가나 복음송가를 적어놓기도 하고, 어느 날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또 어떤 날은 교회 성경구절 암송대회에서 상을 탔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엔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고 고등학교 땐 교회에 간다며 야간자율학습까지 빠
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은 제 믿음이 무척 깊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친구들에게 대놓고 "사이비 신자"라고 할 정도로 제대로 된 교인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에 다닌 지 40년이 넘었지만 성경을 한 번도 통독하지 못했거든요. 

성경을 읽겠다고 시작하긴 하는데 늘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신약성경은 구약과 달리 더 재미없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2004년에 제가 병원에 있었을 때 매일 병원에 와서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해주셨던 교회 
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목사님과 함께 저희 집에 오셔서 신약공부를 했습니다. 신약 공부를 하
면서 처음으로 구약보다 신약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책을 그저 책으로만 읽게 되면 그 안에 들어있는 진짜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사모님이 된 교회 언니가 알려준 성경의 비밀도 새로웠지만, 박창두 목사님의 <친절한 성경책> 
또한 성경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가끔 '이게 정말일까?'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고 창조론은 신화에 불과하고 어쩌면 
진화론이 맞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했던 내용을 그림으로 명쾌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박창두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아 알려주고 있습
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의 천지. 
하늘과 땅이 과연 무엇을 뜻할까 궁금했습니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늘은 3층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천은 새가 날아다니는 지구의 하늘(sky)을 뜻하고, 2층천은 
해, 달, 별들이 있는 우주의 하늘, 즉 코스모스(cosmos)를 뜻하며 3층천은 하늘나라(heaven)로 구
원받은 자가 종말 이후에 갈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권과 2권을 읽으면서 처음엔 '사이비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설득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내용에 대해 감성이 아니라 너무나 논리적인 설명
을 하고 있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성경책을 읽을 때 옆에 두고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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