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만 쓰면 부자되는 가계부
이천.김혜원 지음 / nobook(노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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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시절엔 남편이 생활비를 주면 꼬박꼬박 가계부를 쓰곤 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받기 위해 가계
부가 별책부록으로 나오는 여성잡지를 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동안은 잡지사 별책부록으로 나
오던 가계부를 사용하다가 애들이 태어난 후엔 일기장에 그 날의 지출내역을 함께 적는 걸로 끝내곤 했
습니다. 

생활비를 받으면 일단 그 달의 저축할 돈을 먼저 떼어놓고 지출했기 때문에 가계부가 저축에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계부는 단지 그 달에 내가 어떤 부분에 돈을 많이 썼는지, 다음달엔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
한 참고용이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병원비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가계부를 쓸 엄두도 내지 못했고 애들
이 중,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도 특목고에 가는 바람에 비록 학원비는 안 들어갔지만 등록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연히 가계부를 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스마트폰의 가계부 어플들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사용내역이 입력된다고 하길래 
깔아봤더니 완전 신세계더군요. 

제가 사용한 내역을 가계부에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입력이 되고 지출내역, 소비패턴, 수입
내역, 다음 달 예산까지 세울 수 있게 해 주고 그래프로 보여주니 정말 편하더군요. 

스마트폰에 가계부를 깔고 나서는 손으로 쓰는 가계부를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90일만 쓰면 부자되는 가계부>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손으로 쓰는 가계부와 스마트폰 가계부의 차이가 무얼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 책은 단순한 가계부가 아닙니다. 재테크 전문가와 가계부로 셀프 재무설계를 해 온 프로가계부러
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가계부를 이용한 재무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라고 하면 무척 딱딱하고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겠지만 재무관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에
게 돈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막연한 부자의 기준
이 아니라 나만을 위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PART 5의 재테크 그뤠잇 꿀팁>이었습니다. 
지출용도에 따라 통장을 쪼개보라는 조언이나 연말정산 절세 방법, 예금과 적금의 만기를 효과적
으로 정하는 방법, 어떤 보험을 들어야 좋은지, 개인연금을 들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내용은 무엇
이 있는지 등, 청년부터 중년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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