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바람동시책 2
박혜선 지음, 정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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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너무 와닿은 책이었다.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말이었다.

 

표지에 나와 있는 엄마는 천상 나였고, 표지에 나와 있는 두 아들은 천상 우리 집 아이들이었다.

 

무엇에 홀린 듯 서평 신청을 했고 도착한 책을 무엇에 홀린 듯 펼치고 한 숨에 다 읽었다.

 

너무 좋았다.

 

 책의 대문을 지나 간지에 나온 빵들은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을 떠올릴 수 있는 상상의 재미를 주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나오는 시들은 시화와 찰떡이었지만 더더욱 마음에 와닿는 건 우리 집 아이들과 내가 매일 하는 대화이니 나의 마음을 울리다 못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말이었다.

 나는 집에서도 선생님이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아이들이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잔소리... 잔소리.....잔소리.........를 한다. 아이들도 집에 오면 쉬고 싶고, 형과 동생과 놀고싶을텐데 엄마는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를 한다. 그래서 힘들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달래주는 책인 것 같다. 우리 집 아이들이 이 책과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책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말들을 적절한 시와 시화로 나타내고 있다. 박혜선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대화를 시로 표현할 수 있는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의 머릿속을 헤집은 이 책을 아이들도 읽고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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