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죽음을 공포스럽고 회피해야만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애써 웃음을 보이며 거짓 위안을 전하는 흔한 장면은 사회의 통념이 정형화된 예인데요.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끔찍하게 여길 정도로 우리 사회는 죽음을 금기한 지 오래입니다. 이로 인해 시대가 만들어낸 죽음의 양상은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는 것, 피하다가 안되면 병원에 달려가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다가 의사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죽음 이후에는 죽은 이를 화장하고 꽃으로 장식하는 등 최대한 아름답고 평화롭게 연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덧 일상에서 죽음의 가치와 의미를 추방시켜버린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이미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삶이 미덕인 것처럼 죽음 또한 그러하다. 죽음을 금기시하고 도외시하는 것은 인간에 내재한 연속적 존재성을 버린 채 그 자리를 허울 뿐인 가면극으로 채우는 것지요. 또한 삶과 죽음의 연속을 회복해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잘 알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죽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죽는가, 왜 죽는가, 혹은 죽음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죽음으로서 그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이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죽음이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은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죽음을 알고 받아들여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지 울림을 주는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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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모리츠 준코 지음, 최경순 옮김, 연리지 그림 / 창해 / 2010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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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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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역사
필리프 아리에스 지음, 이종민 옮김 / 동문선 / 1998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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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혹은 없어짐- 죽음의 철학적 의미
유호종 지음 / 책세상 / 2001년 1월
3,900원 → 3,51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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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절판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에도 건너야 할 사막은 여기저기 무수히 널려있다. 일상적인 타성의 수렁에서 벗어나 존재의 비약인 그 변신을 거치지 않으면 장애물에 걸려 근원에 도달할 수 없다. 사막 한 가운데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는 바로 우리 내심의 소리이기도 하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깥 소리에 팔릴 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34쪽

바람직한 인간관계에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주어야 한다. 덜 채워진 그 여백으로 인해 보다 살뜰해질 수 있고, 그 관계는 항상 생동감이 감돌아 오랜 세월을 두고 지속될 수 있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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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절판


하지만, 내 학교 생활은 정말로 엉망이긴 엉망이었다. 겉으로는 문제아처럼 보여도 사실은 천재였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같은 경우는 물론 아니었다. -26쪽

진짜 모험이 다가오고 있으니. 원자력으로 가동되는 100톤짜리 모험이, 접이식 좌석과 간식을 가득 실은 카트까지 갖추고 다가오고 있단 말이다. 게다가 그건 바로 지금 정거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57쪽

"그놈들이 널 세뇌했구나,그렇지? 너한테 약을 먹였지? 아니면 네 뇌에다가 전극을 꽂았지? 그논들이 널 좀비로 만든 거야?"-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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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 한올 한올 숨쉬는 행복한 바느질
김현주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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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의심했던 것보다 꽤 괜찮은 사람일지 모른다. 뭐든 잘 할 수 있는!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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