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죽음을 공포스럽고 회피해야만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애써 웃음을 보이며 거짓 위안을 전하는 흔한 장면은 사회의 통념이 정형화된 예인데요.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끔찍하게 여길 정도로 우리 사회는 죽음을 금기한 지 오래입니다. 이로 인해 시대가 만들어낸 죽음의 양상은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는 것, 피하다가 안되면 병원에 달려가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다가 의사의 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죽음 이후에는 죽은 이를 화장하고 꽃으로 장식하는 등 최대한 아름답고 평화롭게 연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덧 일상에서 죽음의 가치와 의미를 추방시켜버린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이미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삶이 미덕인 것처럼 죽음 또한 그러하다. 죽음을 금기시하고 도외시하는 것은 인간에 내재한 연속적 존재성을 버린 채 그 자리를 허울 뿐인 가면극으로 채우는 것지요. 또한 삶과 죽음의 연속을 회복해야만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잘 알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죽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죽는가, 왜 죽는가, 혹은 죽음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죽음으로서 그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이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죽음이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은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죽음을 알고 받아들여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지 울림을 주는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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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모리츠 준코 지음, 최경순 옮김, 연리지 그림 / 창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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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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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역사
필리프 아리에스 지음, 이종민 옮김 / 동문선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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