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경기는 처음 보았는데 지겹지가 않았다. 권태로운 플레이가 하나도 없었고 프로에게서 흔히 보이는 거드름 피우는 선수도 없었다. 모두 진지했다. 아마도 1군에서 활약할 선수는 이 가운데 몇 명뿐일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 가능성을 믿고 있다. -p.193쪽
에가와의 강속구에 경탄하고, 엔도의 포크볼에 입을 쩍 벌리고, 하라가 터트리는 홈런에 탄성을 내지른다. 나는 아름다운 것과 그것이 빛나는 순간이 좋다. 기록과 권위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p.2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