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말은 IT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만 그런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복잡하고 지적이고 더욱 더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는 더욱 한참 뒤쳐져 있다. 정책적인 측면이나 개방과 지식 공유의 측면에서 역시 한참 뒤쳐져 있다. 인터넷이 공짜같던 시절도 있었지만, 스마트라 대변되는 모바일 서비스들에 대해 우리는 '접근성'과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비용 지불에 대한 불감증도 너무 크다. 이 책은 불합리한 점들을 적절히 짚어주고, 그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정보는 물처럼 그냥 쓸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쓸 것인가를 생각할 때이다. 이러한 일들은 이제 점점 '집단 지성'화 되는 우리들에 의해 달라질 기회의 국면에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