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1 - '사건'전후
신정아 지음 / 사월의책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미디어 중독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도무지 이 궁금증을 견딜수가 없다.

이 궁금증은 이 책의 마케팅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폭로의 형식을 띄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처럼 '정의사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도 아니다.

그녀의 삶에 대한 도덕성의 잣대를 살짝 엿보자면,

박사학위 논문 대필을 하려고 마음먹고 실행한 것 자체가 심각한 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대필을 의뢰한 사람한테 사기당한 것이어서 자신도 억울한 점이 있다고
말하는데서 이미 할말을 잃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대필을 의뢰받은 사람이 말 그대로 제대로 대필해서
자신이 예일대 학위를 받게 해주었더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말이다.

참으로 할말을 잃게 만든다.

사실 우리가 언론 플레이에 말렸을 수도 있다.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너무 많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바람에
궁금함이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우리는 이 책을 읽든 안 읽든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