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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명탐정 ㅣ 웅진책마을 122
고재현 지음, 박냠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오랜만에 읽은 청소년 소설.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될 만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타입으로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기 권장한다.
<301호 명탐정>은 작은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진짜 탐정도 천재도 영웅도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이다.
파랑2길 11-5,11-6에 사는 도하와 지안은 각자의 옥탑에 제법 그럴싸한 탐정사무실을 차려놓고 동네의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이다.


두 아이가 동네의 세가지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우연히 맡게 된 사건 하나가 이웃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건이 해결됨으로서 뜻밖의 교훈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맡게 된 '길고양이'사건은 현재 주변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길고양이 학대에 관한 사건이였으며, 가해자로 의심받게 된 한 아이의 아동학대까지 밝혀지면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조금만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살펴 본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일들이 침묵과 방관으로 인해 점점 커지게 되고 결국 그것들이 큰 사건으로 터지면서 그동안의 우리의 문제점들을 더 잘 느끼게 해주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인 내가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교훈을 담은 도서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아이와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소한 사건들이 없는지 한번 이야기 나누어보고 문제점이나 해결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어 좋았다.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문제들 같아서 씁쓸한 마음도 들었지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 이런 사건들은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