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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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일러스트부터 내마음과 행동을 대변하는 듯, 제목마저도 찰떡같았던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라는 홋타슈고의 일본저자가 쓴 책이다.

최근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짐을 느낀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골랐다.

고르긴 했지만, 막상 또 읽으려니 완독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마음이 무거웠다. 한번 책펴고 읽으면 집중력이 금세 흐려서 하루 한두장 읽고 넘기는게 힘든 요즘이였다.

걱정과는 달리 너무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한번의 완독은 아니였지만, 2일간 걸쳐 다 읽어냈으니 최근에 읽은 독서 중 가장 빠른 완독이였다.



출판사 서평에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로 나열된 목록이다.

- 할 일을 다 못했는데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자주 빼앗긴다

- 쫓기듯이 하루를 보낼 때가 많다

- 마음이 불안해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

- 뭔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 미래가 걱정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귀차니즘이 도져버린 요즘 만사가 다 귀찮아서 꿈쩍도 안하고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면서도 마음 속과 머리속으로는 그저 흘려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이렇게 마음만 조바심을 내면 어쩌란건지...

막상 또 무언가를 하려면 쉽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진짜 무기력함을 이겨내고 요며칠 전부터는 의지를 좀 태우는 중이다.

무기력하게 지내다보니 가장 친해진 건 스마트폰과 게임이다. 그냥 누워만 있기도 뭐하니 그나마 에너지소비를 덜하면서 유희를 즐길 수 있는 매개체였다. 거의 하루종일 게임하고 폰을 들여다보고 SNS와 다양한 가십거리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늘 자기 전이면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갔네?, 한 게 뭐 있다고.. 오늘은 뭘 한거지?'

움직임이 적어지고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몸이 무거워지니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힘든 건 또 하기 싫고, 귀찮고...

악순환의 반복이였다. 이러다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겠다 느꼈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동부터, 책도 집중해서 더 읽고, 집안일도 더 열심히 했다.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여야 한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불필요한 일과 유혹을 떨치고 다시 일어서야 했다.



지금 딱 나에게 누군가 해줘야 하는 말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정신을 차렸다.

오늘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정하고 집중해서 처리한다.

우리가 확실히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며, 이런 일이 축적되다 보면

일에서 성공을 거둘 뿐 아니라 만족스럽고 행복한 인생이 따라 올 것이다.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여도 되었다. 빨래하기, 반찬만들기, 청소하기, 운동하기, 책읽기, 외국어 공부하기 등...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하루에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오늘 하루도 만족함을 느꼈다.

책에서 강조하길 과거와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의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지나간 과거는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후회하고 다시 상기시키는 일은 불필요한 시간낭비일 뿐이였다. 미래 역시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는 먼 미래의 꿈이나 이상을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내가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지?, 이걸 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현실적인 추후를 생각을 하기에 이 또한 중요하지 않다. 현재. 내가 지금 하고 있고, 해야 하는 것들에 중점을 두자!



해야하는 일 중에서도 중요도와 긴급도를 나누어서 일을 처리하는데, 책 속에서 알려준 시간 관리 매트릭스를 그려본다면 지금 가장 나에게 꼭 필요한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분류할 수 있어 보다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불필요한 다른 유혹들을 떨칠 수 있는 방법, 오늘의 하루가 왜 중요한지 등..

가끔 이런 책을 꼭 한번씩 읽어줘야 동기부여도 되고 초심을 잃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장르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그 책을 읽고 머리 한대 맞은 듯 정신차리고 한참을 보람차게 하루를 보냈는데..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했던가; 초심은 금세 흐트려졌고,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습관과 루틴 역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였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을 알기에, 나는 이번에도 책의 힘을 빌려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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