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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어린나이의 소년은 지독한 열병을 앓고 깨어났을 때,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어머니와 단둘이 이 곳 지하벙커에서 지낸지 어연 10년가까이, 그동안 어머니는 아들의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유일한 가족이였고, 소년의 세계였다. 그런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그리고 자신을 버린건지 아니면 자신을 치료할 해결책을 찾으러 밖으로 나간것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어머니를 찾기 위해 벙커에서 나선다.

벙커 밖의 세상은 책이나 영화, 영상에서만 접했던 소년은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검은 개, 그 개는 소년에게 말을 걸었고 자신을 죽음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쯤 바깥생활을 하며 전진했을까.
도시의 모습을 갖춘 곳은 모든 것이 부서졌고, 망가져있었다. 그러다 엄마의 차와 똑같은 미니밴을 발견했고 차안에는 백골 두 구가 있었다. 죽은 사람이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소년은 안도와 동시에 어머니의 카드와 비슷해 보이는 카드를 발견하게 된다.

카드뒷면에 쓰여진 주소지로 가보니 주인이 살던 아파트였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대체 어머니는 어디로 간걸까, 살아있는걸까.
이야기 전개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건, 중간마다 큰 이펙트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삶과 죽음, 외계생명, 로봇, 지하벙커, 멸망, 전쟁.
이 모든것들을 다 섞어놓아서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좀 지저분한 느낌이였다.갑자기 마주하게 된 ‘죽음’을 표현하는 검은 개의 등장이라던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생명체(책 속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는 부분), 연구소에서 했던 다양한 연구들과 연구소 사람들.
뭔가 많은 SF요소들이 들어있고, 그 요소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적인 틀을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로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반전이 있었지만, 그 반전도 그닥 크게 와닿지 않아서 결말도 아쉬운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