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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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튀르키예는 언제부터 형제 나라가 되었을까?

많은 사람이 한국 전쟁에 튀르키에가 참전하면서부터라고 생각한다.

...(중략)

한국과 튀르키예의 형제와 같은 관계는 60년 전이 아닌 1,500년 전부터이다.

<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프롤로그 중에서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롤로그에서부터 소름이 돋고 시작했다.

‘형제의 나라’라고 알고 있는 우리나라와 터키와의 관계의 시작점부터 알려주는 프롤로그 글은 이외에도 여러가지 한국과 튀르키예와의 관계에 대해 덧붙여 말하고 있었다.

그 중 제일 소름 돋은 부분은 이스탄불 대지진 지원활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1999년 이스탄불 대지진 당시 많은 나라가 인도적 지원을 펼쳤는데, 한국 정부에서 7만 달러 정도의 구원자금을 보냈다고 한다. 뒤이어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보다 휠씬 많은 자금을 보낸 소식을 뒤늦게 접한 한국인의 지식인들이 모금활동을 펼쳤고 무려 40일 동안 23억 달러라는 자금을 모았다고 한다.

당시 튀르키예 방송국은 다큐로 제작해 이 모금운동에 대해 방영했고, 방송을 본 튀르키예 국민들은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책 속에서 연관지어지는 우리나라와의 관계점은 꽤 많은 부분이 차지한다.

지역의 특성이라던지 역사적으로 연결된 부분이라던지 묘하게 닮은 듯한 구석이 있는 튀르키예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통해 간결하고 깊이 알아볼 수 있었다.





책의 저자인 알파고 시나씨는 이스탄불의 기술대학에 합격했지만, 부처와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동양에서 공부하고 싶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고 한다.

충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 외교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외신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알파고의 지식캠프’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부. 메르하바! 튀르키예

튀르키예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가 되어있는 부분으로

수도와 지역에 따른 기후, 튀르키예의 상징들이나 민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2부.튀르키예 사람들의 이모저모

청소년들의 일상(교육)과 튀르키예 사람들의 여가활동, 교통수단, 주요 산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3부.역사로 보는 튀르키예

예로부터 내려온 전설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쿠데타와 정치적, 외교적 상황들. 튀르키예를 빛낸 인물들에 대해 설명했다.

4부.문화로 보는 튀르키예

종교, 축제, 명절, 음식, 결혼제도 등 다양한 튀르키예의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5부.여기를 가면 튀르키예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수도로 알고 있는 이스탄불과 실제 수도인 앙카라에 대해 설명하고, 두 곳과 비교하며 꼭 가보길 추천하는 장소에 대해 설명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교육열이였다. 튀르키예는 초,중,고 교육과정이 모두 4년씩으로 동일하다. 튀르키예에서는 고등학교 입학부터 입시전쟁이 시작된다고 한다. 명문고등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는데, 과학고등학교, 사회학 고등학교 등 일반 고등학교 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자신이 고등학교때 선택했던 전공으로 대학을 지원하게 될 경우 가산점을 받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감점을 받는 부분도 꽤 신선한 충격이였다.

정치쪽은 별로 관심이 없던 내게도 튀르키예의 정치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꽤 흥미로웠다.

뭐 정치적인 성향은 인종에 상관없이 다들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여기서 재미있던 부분은 ’대통령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대통령제를 원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튀르키예의 행정 체제는 대통령제가 아닌 의원 내각제이다. 따라서 실권은 대통령이 아닌 의원 내각의 수반인 총리에게 있다고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실권은 총리가 쥐고 있다니^^;

실제로 대통령의 권리 범위는 총리보다 훨씬 적다고..

하지만 이 부분을 바꾼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총리로 12년의 권력을 쥐고 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다. 그가 총리직을 12년간 하다 대통령 출마를 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총리의 권력과 대통령의 권력이 큰 차이가 남을 느꼈고 결국 행젱 체제를 대통령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재는 대통령제로 되었다고 하는데, 총리직을 무려 12년간 하고 대통령자리까지 꿰차고 앉아서 다시 또 실권을 쥐려하는 걸 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튀르키예 정치판도 꽤나 많은 세력싸움이 눈에 그려졌다.

사실 터키라고 불렀던 나라에 대해, (터키가 아니라 튀르키예라고 불리는 이유도 책에 나옴.) 많은 정보는 알지 못했다. 막연히 여행을 가면 꼭 열기구를 타봐야지, 신전에 가봐야지, 카이막을 먹어야지 등.. 누구나 알법한 아주 최소한의 기본정도만 알고 있다가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니 왠지 이 나라를 여행하러 가게 되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단 생각에 괜히 마음이 들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게 바로 이런걸 보고 하는 이야기인가 싶다! 언젠가 튀르키예를 가보게 된다면 , 지금 읽은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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