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평점 :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명화에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흐, 미켈란젤로, 프리다칼로, 앙리마티스, 에곤 쉴레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화가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아는 수준이다.
고흐와 앙리마티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화가이자 예술가로 꼽는다.
명화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르네상스 미술작품을 발견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감에 반해서 르네상스 미술작품에도 한참 빠져 이것저것 찾아 본 기억이 있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특히나 그리스 로마신화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다보니 더더욱 이 책이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은 어린이 문화도서로 나온 책이다.
가끔 이런 인문교양서적 같은 경우는 어린이 도서가 더 잘 맞기도 한다. 입문자, 초보자들에겐 오히려 아이들 도서다보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중세시대보다는 르네상스 미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읽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세미술과 르네상스 미술을 비교하고 더 발전된 부분을 꼭 집어 설명해줘서 만족스러웠다.
예술가들의 유명세를 떨칠 수 있었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처음 보는 작품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조각, 그림, 건축까지 광범위한 예술들을 책 한권으로 가볍게 훑어볼 수 있어서 뭔가 약간 예술여행을 한 기분이기도 했다. 건축물을 보고 종교를 떠나 진짜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성당,교회도 있었다.
그 당시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들을 지을 수 있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위의 그림은 투시 원근법을 적용한 그림으로 소실점이 하나라 한쪽 눈을 감고 봐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쪽 눈을 감고 바라보니 아치형의 건물이 더욱 도드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중세시대의 미술과 르네상스 미술의 가장 큰 변화가 왔던 계기는 14세기-15세기-16세기로 나뉠 수 있는데,
중세시대를 대표하는 미술로는 14세기가 가장 두드러지며, 15세기에는 르네상스 미술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16세기에는 르네상스 미술의 발전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 발전의 큰 기여를 한 메디치 가문은 그야말로 예술계에 큰 획을 그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세미술(이상적인 상 지향)
화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크게 달라지는데, 중세시대에만 해도 화가는 자신들의 재능을 신에게 바친다고 생각해 봉사로 여겼기 때문에 가톨릭 교회가 요구하는 대로 미술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에 그림들은 대개 신앙심을 돋우는 도구 정도로 사용되었고, 자유로운 표현이 불가했던때라 다양한 작품세계를 볼 수 없었다.
르네상스 미술(눈에 보이는 그대로 현실적인)
한편 르네상스 시대에 사람들은 인간의 미래가 신의 은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과 선택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수동적인 중세시대와 달리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형태를 띠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출현했고, 뛰어난 미술 작품 뿐 아니라 천재적인 미술가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줬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니 뭔가 미술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가 배경이 되기도 하다보니 자연스레 역사공부도 되고ㅎ 일거양득!
아이들뿐만 아니라 미술이나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기 좋은 교양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