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한강
권혁일 지음 / 오렌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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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자살한 이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동네, 제2한강

<제2한강>권혁일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친구M을 떠올렸다.

한강 변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이 선선히 부는 날이면 유독 더 그랬다.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떠나야만 했을까?'

2년이 지난 지금도 M이 세상을 떠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아마 죽을 때까지도 알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에게도 M이 있는 곳으로 따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야기들은 많이 봤는데, 자살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는 처음이라 신선하게 느껴지면서도 약간은 무거운 소재이다보니 조심스러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호불호가 갈리겠거니 싶었는데, 몇몇의 리뷰들을 보니 읽기 버겁다는 후기도 있었고, 신선하고 독특했다. 흥미롭게 읽었다 등. 역시 예상대로였다.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평소에 얼마나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또는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학창시절 심적으로 힘든시기가 있어 한 때 나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충동적인 일을 저지른 적도 있었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고, 현재의 삶에 너무나 만족하고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날 나를 떠올리며, 내가 과연 그 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 생에 없다면 나도 사후세계에서 저들과 함께 있었을까 하며 끔찍한 상상도 해보았다.

책 속 인물들이나 현실의 사람들이나 자신의 힘든 상황을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외로움을 견디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

얼마 전 봤던 책에서 우리나라의 SNS사용이 세계2위인 반면 행복지수는 세계 하위권에 속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불만을 갖는다.

다른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보지 말고, 나 자신의 행복을 찾아봤음 좋겠다. 그리하여 더이상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없길, 누구나 이 생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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