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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스톤
김빛누리 지음 / 마인드레인 / 2022년 11월
평점 :


달이 지구 옆에 있는 한 너만의 색줄멸이 될게
색줄멸이라는 물고기는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번식을 위해 LA에 있는 뉴포트비치로 회귀하는데,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보름달 때문이라고 한다.
주인공과 유진은 페어리스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연을 엮어가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주인공과 유진, 중학교에 학교가 갈리면서 연락이 끊겻다.
그리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다시 만나게 된 둘은 낯설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유진이 갑작스레 유학을 가게되고, 성인이 되어서 주인공을 다시 찾아온 건 다름아닌 유진의 어머니였다.
유진이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주인공을 보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주인공은 유진을 만나기 위해 아주머니와 함께 미국을 가게 되는데...

비행기 안에서 깜빡 잠이 든 주인공. 그리고 꿈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회귀하면서 주인공과 유진의 운명을 바꾸어 놓으려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이 참 재미있는게,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였던 주인공.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을 괴롭혔던 그 친구를 피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기게 된다.
현실에선 괴롭힘 당하고 얼굴에 흉터가 생겼고, 유진이 죽을 운명이였다.
과거에서 바꾸려고 맞서 싸워 이겼지만, 대신 엄마가 아팠고 유진은 여전히 유학을 가게되는 운명이다.
주인공과 유진의 심경을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이야기 전개에 빠져선 안될 소설적 장치로 등장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 어떻게든 마주치는 주인공과 유진의 운명은 떼어낼 수 없는 운명인 건 확실하다.
운명을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했을 때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 걸 보니 인연은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는건가 싶다.
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깨닫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