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인간 천승주 - 2023 문학나눔 선정 도서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1
김경은 지음, 혜캉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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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기생충 학자, 아빠는 천문학자.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천승주.

승주는 과학의 날인 4월 21일에 태어났다. 아빠는 과학의 날에 태어났으니 엄청난 과학자가 될 운명이라고 야단을 부렸고, 엄마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승주는 평범한 아이였다.

엄마에게 잊지 못할 생일 선물을 주고 싶었다. 종이접기로 꽃을 접어 보고, 용돈을 모아 시집이나 펜을 선물해 보기도 했다. 엄마는 그다지 만족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다 과학의 날 행사에서 작은 상장을 하나 타 가자, 엄마가 그간 본 적없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P.24

이후에 승주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뒤도로 각종 과학관련 대회나 행사에 참여했지만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였다.



밤하늘의 별을 보던 어느 날 쌍안경 너머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내렸고, 그 빛은 굉음을 내며 승주에게 곤두박질 쳤다. 눈을 떴을 땐 흙바닥에서 널브러진 채였다. 그리고 들려온 목소리, “지구인 천승주에게 착지 완료.”





승주의 몸 속으로 들어온 건 외계 기생 생물인 제로.

그렇게 둘의 첫 만남이자 앞으로의 동거(?)가 시작된다.

얼마 전에 본 커넥트라는 드라마와 비슷한 주제여서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을 숙주 삼은 생물체.

<숙주인간 천승주>는 창작동화다 보니 이야기가 좀 더 귀엽고 예뻤다. 물론 주인공인 승주의 입장에서는 힘든 과정이였겠지만..

승주가 사귀었던 구 남친 도화와의 스토리도 부모님의 기대에 미친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고 했던 승주의 스토리. 반면에 부모님의 심경까지 잘 드러나 각 인물의 위치에 맞게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도서로 초등생에게 좋은 추천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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