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그녀의 이름은」,「비치 파라다이스」 총 세 편의 연작소설이 담겨있는 <옐로우 시티>는 사실 모두 다른 이야기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또 연결되는 한 편의 작품이기도 하다.
한 번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끝까지 읽고 다시 한 번 더 읽었다.
작가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세지는 먼저 떠나보낸 이들을 애도하고, 남은 이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결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 떠오른 영감이 바로 '옐로우 시티'라고 했다.
처음으로 겪은 친구의 죽음은 너무 큰 충격이였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친구의 부모님도 아닌 친구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 때 진짜 '죽음','이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그동안을 알 수 없었던 감정과 느낌을 체감하는 순간, 결코 이제 남 일이 아니구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매 순간이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또 다시 망각한다. 망각하는 순간,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골육종 진단을 받고 살아난 그날 많은 아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라는 문구를 보고, 어쩌면 그 날 느꼈을 작가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