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안녕, 엄마 안녕, 로마 - 김원아

안녕, 엄마 안녕, 로마 ㅣ 웅진책마을 116
김원아 지음, 리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안녕, 엄마 안녕, 로마>의 주인공은 열세 살 승아.

엄마는 어느 날 승아와 아빠만을 남겨두고 혼자 떠났다. 2년만에 보내 온 편지에는 로마에 있으니 놀라오라는 짧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득 아빠가 할머니와 통화 하는 걸 들은 승아는 아빠와 엄마가 아직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인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승아는 방학을 맞아 엄마를 되찾기 위해 아빠를 설득해 혼자 로마로 떠나게 된다.

2년만에 만난 엄마. 로마에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게 되니 심술이 났다. 잘 지내는 모습에 불안감이 생겨나고, 이러다간 엄마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가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결국 승아는 대담한 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엄마와 아빠는 법적으로 이혼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갑작스럽게 떠난 엄마는 저 멀리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다시 만난 엄마에게 왜 우릴 두고 떠났냐고 묻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상한 승아는 엄마를 만나서도 그저 뾰루퉁하게 대하게 되고, 엄마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한다.

자신은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던 도중 엄마에게 듣게 된 이야기에 혼란스러워진다.

그간 엄마는 2년동안 꾸준히 승아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승아는 이번에 로마에 놀러오라는 편지를 제외하고는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뭔가의 오해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 오해마저도 엄마가 미워서 풀고 싶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는 아직 다시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둘 사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엄마의 편지 내용을 보면 가족도 소중하지만 자기 자신의 행복도 포기할 수 없었던 엄마의 마음이 드러난다. 어린이 도서이지만 요즘 한부모 가정이나 기러기 가족도 많아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부분에서도 뭔가 시대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승아는 엄마를 다시 한국에 데려오지 못했지만, 엄마 아빠 모두 진심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또 부모님의 행복까지도 이해해주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난다.

세 가족이 모두 모여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승아네 가족이야기도 만나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