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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평점 :


아이들 방학동안에 읽으라고 신청했던 아이들 도서였는데, 결국 개학을 해버렸고 그 사이엔 나도 아파서 읽지 못했다가 미루고 미뤄 간신히 읽은 도서ㅠㅠ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은데, 내가 몸이 안좋고 약에 취해 몇번을 나눠서 드디어 완독했다.
서평은 이미 늦은지 한참이지만 스토리 너무 탄탄하고 소재도 흥미로워서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볼 것 같았다.

책의 시작에 앞서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과 고양이, 물건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이 부분만 읽어보아도 대략 전개가 어떻게 될지 감이 잡힌다.
알리바바라는 이란출신의 언어학자는 도쿄에서 홀로 사는데 전 세계를 옮겨다니며 살다가 일본에 온 지 1년정도 되었다. 알리바바가 키우는 페르시안 고양이의 이름은 샤이후인데, 7개월 된 고양이로 사람이 하는 말과 물건이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이란의 바자(시장)에서 좋은 손님을 데려오는 것으로 전해지는 시라즈 출신의 장로족 고양이로 등장한다.
알리바바와 샤이후는 서로의 말을 들을 수 있고, 말을 이해하기도 한다.

알리바바는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으로 인해 샤이후를 아는 지인에게 맡기기로 하는데, 그 지인이 바로 이즈카.
이시스카는 민속 공예품 가게 '열려라 참깨'의 사장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수집한다.
수집할 물건을 구하기 전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을 듣는 것을 즐겨하며, 한번 꽂힌 물건은 꼭 수집하는 물건들 사이에서는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일주일을 이시즈카에게 맡기게 되는데, 사실 이시즈카는 그닥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장로족 고양이는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다. 사람이 말을 하면 그대로 행한다는 말도 안되는 말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돌보겠다는 말에 샤이후를 맡게 된다.
알리바바는 샤이후에게 이시즈카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는 그렇게 출장을 떠나게 된다.
이제 열려라 참깨의 가게에 남겨진 샤이후.
그날 밤 이시즈카가 잠든 밤. 가게 안의 물건들이 소란스럽게 떠들어 대기 시작하고 샤이후는 물건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듣게 된다.
과연 '열려라 참깨'의 가게에 있는 물건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걸까?
물건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듣고, 그 물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샤이후가 최대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도와주게 되는데..
물건 마다 얽힌 사연도 재미있었지만, 세계 곳곳의 물건들과 그 물건의 유래나 쓰임, 문화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아이들에겐 더 교육적인 도서이지 않았나 싶다.
고양이와 사람의 언어소통이 가능한 부분이 가장 부러운 부분이였는데,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동물과의 언어소통..
말 못하는 동물이 어떨 땐, 나 아프다고, 배고프다고, 즐겁다고 이야기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매번 하게되는데-
샤이후와 알리바바 서로에 대한 깊은 유대감도 있었겠지만 애초에 운명이였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던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