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 -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 애쓰는 당신을 위한 위로
최대호 지음 / 떠오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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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만 봐도, 몇년에 한번만 봐도 어제 본 것처럼 어색하지 않고 좋은 사람.

내게는 딱 3명이 있다. 두 명은 타지역에 한명은 같은 지역에 있지만, 서로 먹고 살기 바쁜지라 자주 볼 시간이 없어서 일 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다.

그럼에도 한 번 만나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그때 그 감정 그대로 어찌나 즐겁고 어색함이 없는지 모른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감정을 알아서, 이제는 말없이 마주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사이.

요즘은 한 살씩 나이 들어감에 연락하면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그런 사이.



무작정 아무것도 하지않고 침대에 누워 이불과 한몸이 되어 있는 것도 쉬는 거지만, 그러면 점점 더 몸이 가라앉는 기분이다. 자꾸만 침대에 침식되는 기분이랄까.

나도 몸을 움직이는게 더 개운한 기분이 드는 스타일이라,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고 이어폰을 꽂고 땀을 흠뻑 내며 러닝을 한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시원한 커피한잔 마시면 그렇게 기분이 날아갈 듯 가뿐 할 수 없다.

남들이 볼 땐 저게 쉬는 게 맞아? 싶지만, 내 나름대로의 '고속충전'방법.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절친이 있었는데, 내가 결혼을 하고 점점 연락이 뜸해지고 그 친구도 결혼을 하고 더 소원해지더니 이젠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근데 이상한 건 그 친구와 나의 사이에 알 수 없는 벽이 하나 생긴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걸 그 친구도 나도 분명 서로 알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먼저 그 벽을 깰 생각을 하지 않고, 이렇게 지내고 있는게 맞는건가 싶은데...

그러다 문득 딱 저 위의 글과 같은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 스친 것이다. 내 주변의 사람을 더 아끼고 생각하자, 누구와 더 오랜시간을 함께 같이하며 보내는 것인지.. 그랬더니 답이 나오더라.

그렇게 인간관계는 하나씩 정리하고, 남은 인간관계를 잘 다스려 나가면 되는 것이다.

솔직한 위로와 공감을 담은 에세이로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최대호 작가의 책은 처음 접했지만, 이전에 SNS의 짧은 글로 워낙에 많이 접했던 적이 있어 그만의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짧은 글 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위로와 공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에서도 많이 드러나 있으니 지친 일상에 잠깐이나마 쉼이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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