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질색이라던 모녀의 고양이 동거 에세이 <함께여서 다행이야>
엄마와 아빠와 딸이 함께 살던 집에서,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두마리의 반려견을 키웠었지만 모두 세상을 떠나보내고 난 뒤
그 누가 뭐라할 것 없이 이제 아무것도 키우지 말자고 자연스럽게 여겼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할머니를 모시고 와 할머니, 엄마, 나 셋이 살다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나자 엄마와 나 단 둘이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당에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길고양이는 마을의 골칫거리였고, 엄마와 나 역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던 터라 동물애호협회에 문의를 했지만 그곳 상황도 여의치 않다며 두달 정도 지나면 한참 예쁠때니 그 때 사진을 찍어 입양처를 알아보라는 것이였다. 결국 특별한 대책 없이 고양이를 방치하던 찰나 비가 내렸고, 어미고양이는 나름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 새끼고양이들을 피신시켜두었지만 절벽과 가까운 장소에 불안했던 모녀는 결국 고양이를 박스에 옮겨 창고 앞에 놔두었다.
처음 네마리 인 줄 알았던 새끼 고양이들은 꺼내보니 다섯마리였고, 그것이 모녀와 고양이들의 인연이 되었다.
이후 죽지는 않았을까 거처는 옮겼을까 신경쓰였고, 주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가 자신의 집에 새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리니
지인들이 하나 둘 찾아오며 조용했던 집 안에도 점점 활기가 돋는다. 입양을 보내기 전까지 결국 집에서 키우며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반려동물로부터 행복을 얻는다. 새끼고양이가 스스로 모래에 배변활동을 하며, 점점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 쯔음 하나 둘 분양되고 남은 고양이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스토리를 담은 에세이이다.
오늘 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어났다. 싱글족 뿐 아니라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부터, 독거노인 등-
외롭지 않기 위해, 정을 주기 위해, 의지하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키우고 있지만 나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정이 들다보니 나중에 이별을 맞이했을 때가 너무 걱정이다.
고양이를 질색했던 모녀가 고양이와 함께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진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