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초록빛 정원에서 온 편지 - 2020 생명나눔 사례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하움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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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록빛 정원에서 온 편지>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는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새명을 얻은 수혜자와 수혜자 가족, 기증자 가족들의 마음 속 이야기들을 편지로 써 담아냈다.

장기기증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여서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책 내용에 장기기증에 관한 정보나 지식들이 부가적으로 추가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가 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해도 되는 걸까요?

그 운 좋은 심장 이식이 의미하는 것은, 이 심장의 원래 주인이 더 이상 그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 잖아요? 건강하게 뛰는 심장을 나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잖아요?

그분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말이잖아요?

심장 이식수혜자 오수진

위의 말을 한 오수진님은 현재 기상캐스터와 한국장기조식기증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강연에도 출연하며 두번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기증자나 기증자가족, 수혜자나 수혜자의 가족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출연한 적이 있다면 QR코드가 담겨있어 바로 영상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기증자와 수혜자의 연령대는 정말로 다양했다. 어린 신생아부터 나이가 많으신 분들까지 모두 제 각각의 사연이 있었지만, 그들 모두 떠나간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새로운 생명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수혜자와 기증자의 다리역할을 해주는 코디네이터 역시 가슴앓이를 하며 힘들어했는데, 단순히 장기기증에 관해 수혜자와 기증자의 입장만 생각해봤던지라 이번 책을 통해 코디네이터의 심적부담이 상당히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이렇게 뒤에서 남모르게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가슴 한켠이 아리다. 조금 더 나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심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불법적인 장기 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수혜자와의 만남을 법률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증자의 보호자와 수혜자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데, 기증자의 보호자 입장으로 바라보면 정말이지 가슴 아픈일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기증자 보호자들은 멀리서라도 보고싶고, 느껴보고 싶다고 입 모아 말한다.

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법률이기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법률이지만, 수혜자와 기증자보호자 서로간의 동의가 있다면 만남을 허가할 수 있는 제도도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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