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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속도위반결혼
타카시미즈 미네코 지음, 우니타 유미 그림 / 길찾기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그대로 내용이 만화. 피임 실수로 덜컥 혼전임신을 해버린 커플이 속도위반결혼과 출산, 육아를 함께 준비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타겟 독자층이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층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교육만화'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본다. 만화 자체에서도 앞서 언급한 결혼, 출산, 육아의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는데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짧은 글을 통해 Tip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 커플이 살 집을 찾으러 다니는 장면이 그려진 페이지 하단에 '신혼부부가 살 좋은 집을 찾으려면?' 같은 제목으로 한 문단 정도의 글이 있는 식이다. 또, 각 에피소드 사이에는 결혼/임신/육아의 여러 항목에 대한 한일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와 분석글이 쓰여있기도 하다. 너무나도 교육만화스럽지 않은가?
남자든 여자든, 혼전순결에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누구라도 알아서 손해볼 것 없는 내용들을 소개해 주고 있으므로 그런 면에서는 봐둘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속도위반이든 아니든) 이래저래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다만 '교육'을 떼고 '만화'만 본다면 아주 재밌다-는 수준까지는 안 된다. 아무래도 스토리가 평이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기획이기 때문에 이점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또한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낙관적으로 흘러간다는 느낌도 받았다. 혼전임신사실을 확인하고도 단 하루 만에 결혼을 마음 먹는다든지, 그 사실을 여주인공의 부모에게 밝혔을 때도 비교적 큰 문제 없이 OK가 나온다는 점들이 말이다. 원래 일본의 정서가 그런 건지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보통 저렇게 되면 집안이 뒤집어질 각오는 해야하지 않을까?
사족으로 그림을 맡은 우니타 유미씨는 『스토커플』과 『토끼드롭스』로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 전자의 책도 재미있고, 특히 후자는 강력하게 추천! 『토끼드롭스』4권이 나오면 알라딘에서 지른 후 전체 리뷰를 한 번 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