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 마녀배달부 키키 > 작가의 설레는 일상을 만나다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토토로~ 지브리의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 마녀 배달부 키키 > 의
원작 작가인 가도노 에이코의
에세이집이 나왔다
마녀배달부 키키는
우리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원작 동화가 있는건 이번에 처음알았네
ㅎㅎㅎㅎㅎ
' 하루하루를 빛나게 만드는
82세 에이코 할머니의 생활레시피 '
마녀 아가씨의 이야기를 쓴
작가의 에세이라고하니 어떤모습의 일상일지 궁금해진다
받아보고는
생각보다 얇은 책이고,
소소한 이야기와 사진들로 채워진
가벼운 에세이라 술술 읽었다~
다양한 아동소설을 썼고
다수의 상을 받은 경력도 있는
동화작가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의 생활 속으로~
' 구두는 구둑구둑 하고 웃습니다.
모자는 써라써라 하고 웃습니다.
나는 재미있다고 웃습니다. '
< 마녀배달부 키키 > 속 어린 키키가 지은 시
우리가 본 에니메이션에서는
키키가 마녀가 되기 위한 수습기간~ 여행을 떠난
마을에서 겪는 이야기들이 주였지만
6권 완결된 동화에서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지
어린시절의 이야기도 있겠고
한번 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는 4개의 챕터로 나눠져있는데
귀여운 도트가 있는 빨간 페이지로 구분되어있다
첫번째는
' 에이코 할머니의 일상 '
원고를 쓰는 집의 인테리어
늘쓰는 수첩, 매일 오가는 동네의 모습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나의 로망이기도 한 거대한 책꽂이
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을 만들었다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부엌 거실 방 할 것없이
공간이 있으면 ㅎㅎㅎ 책장이 되었다는 이야기
크아~~~ 부럽구만~ ㅎㅎㅎㅎㅎ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갖고 싶은거지~ 암만~
책을 모으지만 요즘은 짐이 하도 많아서
읽고 소장할 책 아닌책 나눠서
중고로 내놓고 최소한(?)의 책만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책꽂이에 빡빡하게
좋아하는 책을 꽂아두는건
로망이지~ 로망이야~ ^^
사랑스러운 느낌이 나는 딸기색을
자신만의 색으로 정했다는 이야기도
새롭게 느껴진다
나의 색을 정한다는 것
인테리어, 소품, 옷 등에서
말하지 않아도 풍기는 나만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걸까~
ㄴㅏ는... 어떤 색이 어울리는 사람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슈슈는 엄마는 보라색을 좋아하잖아!!
라고 이야기해주는데~
사실 좋아하는색 무지 많아~
ㅎㅎㅎㅎ
보라, 주황, 겨자, 올리브그린, 브라운~
( 뜨개할 때도 자주 고르게 되는 색이 더만 )
중간중간에는 작품 소개가 있는데
마녀배달부 키키는
12살 딸아이가 그린 마녀그림과
대학시절 잡지에서 본
뉴욕의 밤 거리 사진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24년간 6권의 마녀배달부 키키 이야기가 나왔는데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등
많이 사랑 받게 되었다
우리 가족도 모두 사랑하는 키키와 지지
용산아이파크몰에 지브리관에가면
키키의 다락방이 있으니 사진찍어보러 가도 좋음
계속해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에이코 할머니
여행에서 발견한 귀여운 소품과 장식품,
인형을 진열한 장과
현관입구에서 웃음을 안겨주는 어린이용 의자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는 잡초가 있는 작은 정원까지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녀가 살고 있는 가마쿠라의 좁은 골목길을
거닐며 눈을 반짝이는 활기찬 생활
매일매일 가볍게 장을 보고
단골인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는
사람과 사람사이가 가까운 마을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산, 절, 바다, 조용하면서도 정감있는
가마쿠라가 어떤 곳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두번째 장은
여든두살의 그녀가 매일 먹고 마시는
' 간단하고 먹음직스러운 식탁에 관한 이야기 '
눈 깜짝할 사이에 잡초가 자라는 정원에서 키운
새콤한 귤을 매일매일 따서
신선하게 짜서 마시는 주스로
아침을 시작하고,
귀여운 그림이 있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거나 선물받기도 하고
딸기색이라는 자신만의 컬러처럼
식탁에서는 남색의 매력적인 접시와 그릇을
사용한다고
여자라면 좋아하는 그릇 쯤은 가지고 있는건데
ㅡ.,ㅡ 사실 나도 욕심은 좀 있는데
워낙에 그냥 막 살림하다보니
아끼는 뭐 그런건 없달까~
가끔 홍차를 마시는데
손대면 부서질것만 같은 홍차잔이
가지고 싶기도 하고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모으게 될지도 모르겠다~
공간이 허락한다면 ^^
맘에드는 그릇에 어떤 요리를 담을까?
전쟁을 겪은 세대로 정해진 시간에
든든히 먹는 것이 습관이라고
이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고싶어 제철식재료와
질좋은 조미료를 사용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다고 한다
에이코할머니의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
레시피도 나와있으니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걸~
만능드레싱이나 생강볶음밥도 궁금하고
세번째는 무슨 이야기일까~
표지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나
딸기색을 본인의 색으로 정한 것을보면
보통 패션감각은 아닐 듯 한데~
ㅎㅎㅎㅎㅎ
그녀의 패션 이야기
' 꾸미는 즐거움 '
와우~
귀여운 에이코 할머니!!
기본은 안경과 백발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경이 자아내는 인상이 커서
새삼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알록 달록하고 귀여운 안경을 즐겨쓴다고
외출 할때나 집에 있을 때나
색 조합에 신경을 쓰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 안경이라고
옷을 살 때도 집에 있는 안경을 떠올리면서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에이코 할머니에게
안경은 젤 중요한 아이템인거넹
안경을 화려하게 선택하면
신발은 편하면서 발에 잘 맞고
옷이나 안경과는 달리 수수하게 신고
원피스는 몸에 잘 맞도록
직접 천을 고르고 만들어 입는다고
아, 나도 요즘 맞는 옷이 없어서 ㅠ.,ㅠ
만들어 입고싶으다
뜨개질이나 글씨 쓰고 그림그리는건 어케 하겠는데
바느질만큼은 영~~ 솜씨가 없다능
' 그림을 그리면서 다음에 칠할 부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듯,
글을 적을 때 단어가 마르지 앟고
넘치듯,
가도노 에이코의 하루하루 차림새가
마법처럼 빛나는 것은
바로 이런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
엄청나게 화려한 액세서리 ㅎㅎㅎ
캔디같은 플라스틱 목걸이나 반지는
금속 알러지가 있어서 선택한 아이템이지만
자유로운 패션의 표현하기엔 적격이겠지
ㅎㅎㅎㅎㅎ
괜히 공감되는게 많아서 웃음이 자꾸 나오넹
나도 그런거 많이 하고 다녔어서
ㅡ.,ㅡ 지금은 아니지만 후훙
그 외에도
화사한 색상의 옷과 액세서리와 달리
가방은 차분한 색으로
가방과 구두 색을 맞추는 것도 규칙 중 하나
이 두가지가 맞으면
다소 화려한 색상을 몸에 걸치더라도
통일이 되어 편안해 보인다고
마지막 네번째는
' 가도노 에이코는 이런 사람 '
어린시절 전쟁을 겪고
아버지와의 추억이나
결혼 후 떠난 브라질에서의
생활이 작가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릴때부터 새롭고 신기한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던
에이코 할머니는
결혼 직후 24살에 브라질로 여행을 가게 되어
매일매일을 새로운 태양을 마주하며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즐겼는데
첫번째소설의 모티브로
브라질에서 만난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 마음에는 내가 글을 쓰다니
감히 엄두도 못 낼 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적기 시작하니
글을 쓰는 게 무척이나 즐겁더라고요.
작가를 업으로 삼는것과는 별도로
평생 글을 쓰며 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커다란 선물!
스물네살에 배를 타고
지구를 반바퀴를 돈 영향이였을까
지금도 뭐든 직접보고 싶어하는 모험가로
나이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짧게라도 여행을 떠난다는 그녀~
여행은 삶에 휴식이고 활력소가 되니까
우리도 해외여행은 자주나갈 수는 없지만
소소한 여행을 즐기려고 한다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에
여행은 꼭 필요하지~ ^^
마녀 배달부 키키를 집필한 후에는
마녀에대해서 책을읽거나 조사를 시작했다고한다
여행지에서 모은 마녀인형도 가득하고
' 마법은 상상하는 힘일지도 몰라요
이건 키키뿐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
관심을 갖고 기울일수록
그 사람의 마법도 자라는 법이지요
따라서
마법은 하나.
그리고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별 수록 단편 ' 실할머니 '이야기도 있고
뒤에는 에이코 할머니가 지은 동화목록이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있고
중간중간 한글로 제목이 적힌건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되었나 보다~~ ^^
난 마녀배달부키키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졌고~ㅎㅎㅎ
매일매일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랑스러운 안경과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고
가마쿠라 골목을 거니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