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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의 우울
곤도 후미에 지음, 박재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슬렁슬렁~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을 만났다.
은퇴한 경찰견 쉐퍼트 ' 샤를로트 ' 와
아이가 없는 마스미와 고스케, 그의 주변 이웃들과의 이야기.
' 샤를로트의 우울 '
나는 종종 캠핑을 나가면서... 책과 뜨개실을 챙기는데....
이미 읽은 후라 아무페이지나 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챙기거나
사두고 못 읽은 책을 챙기거나 하는데..
이 책이라면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책 쪽이랄까~

곤도 후미에 작가의 책은 첨 읽어본다.
일상 미스터리~ ^^ 뭔가 새로운 장르인가~
아니나 다를까 빈집털이 사건이라던지
사와짱, 시바견하나짱, 고나쓰의 이야기 등등
코난도 아닌데~ 뭔가 주변에 미스터리한 일이 자꾸 생긴다~ ㅎㅎㅎㅎ
여섯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져있는데 첫번째가 제목이 된 듯
전체적인 이야기는 우울~할 새 없이 따뜻하고 정겹다..
언젠가 동물농장에서 은퇴한 군견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
매일 정해진시간에 훈련을하고 정해진양의 음식을 먹는 규칙적인 생활~
군견은 은퇴하면 안락사를 시켜왔는데 첫번째로 일반인에 분양된 사례였다
그 아이는 제주도의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분양되었는데
사람에게 곁을 주지도 음식을 먹지도 않고 우울한 날들을 보냈는데
가족들의 노력 덕에 마음을 열고 행복해져가는 모습..
샤를로트도 경찰견이였던 경험으로 똑똑하고 말 잘듣는 모습에서..
장난도 치고 나쁜짓도 하면서.. 고스케와 마스미의 가족이 되어간다.
샤를로트로 인해 산책을 나가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도하고
마음의 안식이라던지 여유를 갖게되는 등
책을 읽는 내내, 서로에게 좋은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미소지어진다.
나는 열살된 딸아이가 있는데
혼자라 외로운지.. 반려묘를 데려오길 오매불망 바라는데..
아직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있지 않다고 해얄까..
헌데 책을 다 읽고 난뒤엔... 이건 뭐..
일상속에 녹아든 이 다정한 반려동물의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어서..
털이 복슬복슬한.. 멍멍이~ 냐옹이~ 따스한 그 생명체가..
빠른 시일내에 함께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네번째 이야기인 '샤를로트와 고양이 집회'에서는
( 나는 고양이를 더 좋아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웃, 중성화수술을 시켜주는 캣맘
아기고양이를 찾으려 소동을 읽으킨 남매까지~ 두루두루 나오는데..
우리도 주변에 고양이밥을 주지말라는 둥 고양이가 시끄럽다는 둥
캣맘들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생기곤 하는데
그들과의 공존이 필요한게 아닐까~ 안타까워진다~
또,마지막 이야기인 ' 샤를로트의 집지키기 '에서
뜻밖의 일로 마음의 동요가 일어 더 큰 사고를 치고마는 중학생이
샤를로트를 꼭~ 안아주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는 이야기~
등등
평온한 일상속 요~요~ 털복숭이녀석들로 인해 울고 웃게되는 사건들이
여러가지에 치여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체도 어렵지 않고 내용도 일상속의 소소한 사건들도 부담스럽지 않고
슥슥~ 책장이 넘어가는것이 읽을 수록 편안한 기분~
( 나도 위로 받았다.. ^^ )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빨리 동생을 데려오자고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