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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 적당히 탐하고 오늘에 만족하는
요로 다케시 지음, 이지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적당히 탐하고
오늘에 만족하는 삶이라~
하긴, 우리는 많은 것을 쥐려고 하고
만족하지 못 하고 나아가지
계속해서
표지의 귀여운 늙은 고양이와
노학자의 이미지가 어울리기도하네
노노콤비~ㅎㅎㅎ
'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은
작가가
집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와
80세를 넘긴 시점에서 깨닫게 된
삶의 지혜랄까 철학을~
피식~ 웃게되는 유머 속에 은근한 냉철함이 담아 낸
짧은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80이 넘은 노인의 이야기는
한참 성장하는 20대,
뭔가 손에 쥐어야만 하는 40~50대에게
뭔가 속편한 소리를 하는구나 싶을 거다
나 역시도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을 더 키우고 싶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아직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답답하고
손에 더 쥐고싶은 마음이 크니까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고양이의 시각을 상상해보라고
관계있다고 생각하면 뭐든 관계있고
관계없다고 생각하면 뭐든 관계없겠지~
나이를 먹으면
죽음이 가까우니까~
오늘도 무사히 끝났구나~ 생각하게 된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40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야지
오늘은 좀 느긋해야지
내일은 뭔가 좀 더 해야지
하며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살아가는 것이
오늘도 무사히 끝났구나~하면서
만족하는 삶이겠구나~하는
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삶의 방식과 언어, 컴퓨터~
또 노령화사회, 인간이 필요없어지는 날
같은 이야기는
아!
하게 된다
느끼고 있고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와 닿지 않던 그런 이야기들도
작가만의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진지하지만 가볍지 않고
복잡하지만 쉽게
쓸모만 강조하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말과 생각, 삶의 태도
무사태평 고양이와
시니컬한 노학자의 일상 철학
에세이
' 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
나는 아직
지혜롭고 현명한 어른은 아니다
40대 중반을 향해 나아가는 중에
흔들릴 때
지칠 때
뭐 이만하면 괜찮지 않아?
하며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고
피식 웃고
기지개를 켜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