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 문학동네시인선 100 기념 티저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100
황유원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퇴사 선물로 받은, 문학동네시인선이 100번째를 기념하여 낸 티저 시집. 101번부터 150번까지의 책을 낼 시인들의 시 한 편과 산문 한 편을 티저 형식으로 실었다. 물론 시인들의 의견에 따라 원치 않는 이들은 이번 티저 시집에서 빠졌다. 여행가면서 책을 딱 한 권 챙겼는데 그게 이 책이었다. 덕분에 시집을 두 번이나 정독할 수 있었다. 티저 시집이란 이름에 걸맞게, 책을 다 읽으니 꼭 사고 싶은, 기대되는 시인이 몇 명인가 생겼다. 


시집을 읽을 때 늘 생각하는 것,

시를 읽는 데 정답이란 건 없겠지만, 가끔 보면 사람들은 비슷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이가 접어놓고 표시해 놓은 페이지를 마주하면 왠지 더 꼼꼼히, 더 열심히 읽게 된다.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한 시인의 모든 시가 좋을 수 없고 한 시인의 모든 시가 성에 안 찰리 없다. 이 시인의 어떤 시가 좋고, 저 시인의 그런 시가 좋기도 한 법이라 시집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50여 명의 시인이 각자 다른 색의 목소리를 내는데, 이 다채로움을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나에게 더 와닿는 글을 쓰는 작가를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었고, 같은 주제로 다른 글을 쓰는 시인들의 노련함에 감탄도 했다. 시인은 모두 천재인가봐,를 속으로 백 번도 더 넘게 외치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