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의 맛
앵무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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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던 웹툰 <초년의 맛>을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엮었다. 웹툰은 못봤고, 단행본으로만 보게 되었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초년생들의 이야기를 음식과 엮어 만든 에피소드들로, 옴니버스식 구성의 책. 주인공은 대학생, 취준생, 고시생, 군인, 알바생, 회사원 등 20대 초중반의 사회초년생들이다.

 

만화책은 후루룩 금방 읽게 되더라.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초년생인 나에게 거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남일 같지 않아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지방에서 상경한 청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는데, 고향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반찬을 열어보는 장면이나 원룸 월세 때문에 부모님이랑 통화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아마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그랬나 보다.

 

나도, 가끔 부모님 댁에 내려가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 가방이 그득하다. 가방 무거워지니 반찬은 그냥 사먹으면 그만인데, 자꾸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하신다. 특히 김치 같은 건 아무리 꽁꽁 싸매도 냄새가 나기 마련이라 별로 안 들고 오고 싶은데 말이다.

 



"어떤 순간은 혀로 기억된다"

이따금 달고, 대부분은 쓴 게 초년생들의 '인생의 맛'이 아닐까어른이라고 하기에 어딘가 약간 부족하고, 그렇다고 마냥 어린애도 아닌. 모든 일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투정부릴 수도, 쉽게 티낼 수도 없는 초년생들.

 

누군가에겐 그냥 킬링타임용 만화책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이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겠더라. 나를 포함한 모든 초년생이 다 같이 힘냈으면.

 

, 책은 기본적으로 흑백인데 음식 그림에만 색을 입히셨더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도 신기하지만, 특히 음식 그림을 먹음직스럽게 그려내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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