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책 앞표지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무척 궁금해서였다. 돈 많은 백수가 되면 행복할까? 공부는 왜 하는 걸까? 독서는 왜 중요할까? 꼭 필요한 정보만 찾는 능력을 달라! 공부의 목적을 알려 주는 28가지 진로 질문이라니 얼마나 유혹적인가? 게다가 ‘하고 싶은 것인 뭔지 모르는 10대에게’라는 제목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보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실망스러웠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하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창의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독서를 하는 건 아니다. 리더가 되기 위해 인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인성은 중요하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경험 즉 노력의 경험이 쌓여 나에게 다시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할 힘을 주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현재와는 다른 미래에 대비해 미래 직업에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어보자는 것이었다. 교육과정 안에서의 진로 교육의 한계를 느꼈다. 책의 내용들이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있어서이다. 여러 가지 역량을 알겠는데 그런 역량이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인지 그냥 공부만 하면 생기는 건지 스스로 역량을 키웠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는 건지 나도 궁금하다. 미래에 역량측정하는 도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독서는 즐거움이다.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의 내용보다 질문의 형식이 맘에 안들었다. 학습지를 연상시키는 답안(?) 작성칸이 독서를 방해해서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독서가 즐겁지 않게 되어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