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담이(아니)야 리:플레이
이은용 지음 / 제철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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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날 수 있겠네요. 궁금했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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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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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을 3인칭으로 바꾼 자기 복제. 에세이를 읽어온 사람들에겐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굳이 소설로 출간한 이유를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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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2022-10-13 16:00   좋아요 1 | URL
구입하려다 멈췄네요... 에세이 수 권 읽은 독자로서는 일단 패스 ㅠㅠ

2022-10-19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의 꿈 사용법 -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꿈 인문학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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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참 잘 지었다.

- 하지만 부제는 걸린다. 꿈 인문학이라고 하기에 함량이 부족한 느낌. '꿈 이야기' 정도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 편집이 꼼꼼하지 못해서 아쉽다. 목차, 소제목, 본문에 등장하는 그림이 유기적이지 않고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다) 오탈자도 더러 눈에 보인다.

- 꿈이라는 주제의 특성상 명확한 방향성, 구체적 근거, 확정적 의견을 말하기 힘들다는 건 이해하지만, 전체적으로 두루뭉슬하고 모호하다. 저자 자신이 '꿈 작업'을 통해 얻은 바가 너무나 명확하고 (거의 종교적 수준에 가깝다) 논증을 통해 꿈 작업의 의미를 다룬다기보다 확정적 결론을 동어반복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 꿈을 들여다보고 싶은 동기부여는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꿈 작업을 해나가고 그림자를 해방시켜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당혹감을 주는 책. 에세이도 아니고, 인문학 서적도 아닌 정체가 모호한 책. 그래서 어떤 과정으로 기획이 된 건지 궁금해지는 책. 

꿈 이론에서 악몽이란, `지금 여기에 네 본성에 어긋나는 게 있어. 뭔가를 시급히 바꾸어야 하니 제발 깨어나서 이 상황을 좀 볼래?`라는 메시지다. 무의식은 급박하게 경각심을 촉구할 때 악몽의 형태를 취한다. 왜냐하면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은 신나는 꿈을 꿀 때보다 끔찍하고 잔인한 악몽을 꿀 때 훨씬 꿈을 잘 기억하고 꿈에 관심을 더 쏟는다는 사실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몽은 괴로움을 주려는 게 아니라 시급함을 알려주는 신호다. 꿈이 최선을 다해 현재의 위기를 알리고 상황을 개선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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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정말 심오한 것이다. 다만 무슨 뜻인지 파악하고 해석하려는 망므을 내려놓으면 꿈과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꿈은 에너지와 이미지가 결합되어 있기에 자주 들여다보고 정성을 쏟으면 확실한 보답을 가져다준다. 그렇기에 꿈 에너지가 날아가지 않도록 기록을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 꿈 이미지를 그려보거나 꿈에 등장하는 이미지로 시를 써보고 몸짓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꿈과 친근해지면 저절로 꿈을 보는 통찰이 생기고 형식과 패턴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듯 머리로 해결하려 든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잠만 자면 쏟아지는 게 꿈이다. 각 꿈마다 위에 언급한 정보들, 그리고 더 많은 층위의 의미들이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꿈은 없다. 꿈에 대한 선입견을 접고, 꿈 세계의 초대에 응해보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망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 앞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 꿈 거울은 그 가치를 알고 귀하게 다룰 때 더 선명히 깊이를 드러낸다.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 거울이 드러낼 진실이 궁금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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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1 야옹이와 흰둥이 1
윤필 글 그림 / 길찾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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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고도 뭉클한 이야기. 야옹이와 흰둥이가 분신처럼 느껴져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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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고 우는 까닭 - 옛 노래에 어린 사랑 풍경
류수열 지음 / 우리교육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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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임머신 타보고 싶다는 상상,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지?

내가 어렸을 때 <Back to the Future>라는 영화가 유행했었어. 20여 년 전에 개봉한 작품인데, 지금은 많이 늙어버렸지만 당시는 너무 풋풋했던 마이클 J 폭스라는 배우가 '마티' 역을 맡아 인기몰이에 성공 했더랬지. 극중 마티는 우연한 사고로 타임머신을 타게 되고 30년 전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만난 마티의 부모님은 마냥 철없는 철부지야. 특히나 마티의 어머니가 과거로 돌아간 마티에게 반하는 바람에, 마티는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 했지 뭐야.

시간을 뛰어넘고 싶다는 욕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종종 내 나이를 떠올리면서 깜짝 놀라곤 해. 아무리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있다지만, 나는 여전히 철부지인데 내 부모님은 지금 나이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삶과 자식을 책임지며 살았더란 말이지. 당시 내 부모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끔은 역사책에 나오는 시대로 돌아가 보고 싶기도 해. ‘광주 대학살’이 일어났던 80년 광주에 내가 있었더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한편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궁중 무수리나 상궁마마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들은 현재 내가 있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싶다는 욕망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우리에게는 ‘타임머신’이 없잖아. 내가 선택한 방법 중 하나는 잠수함을 떠올리는 거야. 비틀즈의 노래로 유명한 ‘노란 잠수함’ 같은 것. 나는 거대한 수압을 견디는 잠수함을 타고 거대한 심연을 가로질러. 마치 한 마리 물고기마냥. 동그란 창문을 통해 처음 보는 물고기와 눈을 마주치고, 흔들리는 해초 사이를 유영하는 상상을 하면 잠시나마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시간 여행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에게 잠수함이 있다면 그 잠수함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아주 먼 곳으로 떠나볼 수 있겠지.

류수열 선생님이 쓴 『꽃보고 우는 까닭』에서는 ‘시’가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잠수함이야. 고려가요의 대표작 ‘서경별곡’에는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네 아내가 음탕한 줄도 모르고 떠나는 배에 내 임을 태웠느냐 사공아’라는 구절이 있잖아. 지금 우리는 고려시대 대동강 이편에 숨어있어. 저편에서는 자신을 두고 떠나는 임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한 남자가 보이네. 그런데 그 남자는 임을 향해 화를 내지 않고 애꿎은 사공을 보고 화풀이를 하고 있어. 그 남자에게 왜 사공에게 그러냐고 물어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끓는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이해하지 않을까? 지켜보는 나도 괜시리 가슴이 미어져 하늘의 구름을 바라볼 지도 모를 일이야.

이번에는 민요의 한 구절을 살펴볼게. ‘나중에는 오마더니 오만 말도 허사로다 딸각딸각 끄는 소리 우리 님의 짚신 소리 쌀랑쌀랑 부는 바람 우리 임의 한산 바람.’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연인을 기다리는 여인 옆에 앉아볼 수 있어. 남자/여자 친구가 오기를, 부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려본 경험 있지? 괜히 딴청을 부려보지만 먼 데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하나에도 귀를 세우게 되잖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애가 타고, 화가 나고, 결국에는 앙금을 남은 체념을 하게 되지. 결국 우리는 민요의 화자가 이런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마치 그이 옆에 앉아있는 양 느낄 수 있는 거야.

시간여행을 할 때는 지켜야 할 사항이 두 개가 있어. 하나는 최대한 마음의 창을 활짝 열 것.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을 의심해대서야 어디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또 한 가지는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현재로 돌아와서도 잊지 않을 것. 그래야 여행한 보람이 있지. 이번 겨울 방학에는 ‘시’를 타고 시간여행을 해보지 않을래? 앞에 말한 두 가지만 지킨다면, 그 어떤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장대한 세계를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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