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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더워졌어요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8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엠마누엘 우세 그림, 김주경 옮김 / 을파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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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기발하고 재미있게 풀어 쓴 동화책이다.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많은 동화책을 읽어봤지만, 환경이나 지구온난화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쓴 책은 처음 접해본 것 같다.

이 책의 그림 표현 방법은 주로 콜라주기법이다. 신문에서 잘라 붙인 듯하다 영어 단어들과 동물들의 몸은 동물들의 의성어뿐만 아니라 글과 어우러지는 그림에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만든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분이 아닌 색다른 시각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다른 동화책에서는 흔히 이런 소재를 다룰 때, 사회와 기술의 발달, 인간의 문제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다가 끝내는 데, 이 책은 색다른 원인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글을 맺는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하나 더 알게 된 느낌이었다. 또한 사람들이 빙하가 빠르게 녹고, 날이 더워지면서 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주로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이 동화책에서는 동물들이 양복을 입고, 회의장에 모여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의인화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편리해 지면서 지구 온난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에게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주기엔 어려움이 많은데, 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큰 학습효과는 물론 재미가 더해질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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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 자유 시장과 복지 국가 사이에서
토니 주트 지음, 김일년 옮김 / 플래닛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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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 자유 시장과 복지 국가 사이에서

 책 표지를 봄과 동시에 어렴풋이 떠오른 것은 중학교 시절 배웠던 야경국가와 복지국가의 개념이었습니다. 국가의 규제가 적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열심히 굴러가는 자유주의 국가, 국가의 통제가 이루어지는 사회 민주주의 국가. 기억 속 잔영만이 흐릿하던 사회 수업을 다시 되새김질한 건 어느 날, 공공재의 민영화 소식을 전하는 네모난 화면에 작은 한숨을 내쉬던 어머니의 시선이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복지정책이 활발해지는 것이 좋은 일 아닌가요. 그런데 왜 민영화 이야기가 나온 걸까.
사회보다는 자신의 즐거움에 가치를 두던 한 여학생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나 반쯤은 흘려듣던 귀에 걸린 것은 세계 2차 대전, 나치즘과 히틀러, 일본의 히로시마 원자 폭탄, 단편적인 단어만을 기억하던 역사의 한 점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는 그 곳으로부터 저자는 획일적인 시선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방향을 짚어 길을 인도합니다. 전후의 사정, 사회민주주의, 시장의 규제, 누구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믿음으로 가득 찼던 사회, 시선을 두지 않던 역사 속의 사회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복지국가인데, 어째서 허물어지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방향을 돌렸는지 까지. 그렇게 연대를 짚어가며 몰랐던 역사를 짚어가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낯선 단어, 태어나고 자란 한국의 모습과는 다른 미국, 유럽 국가 중심의 이야기에 머리를 흔들 때도 있지만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연장선이 될지도 모른다, 여기고 사회, 정치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진로가 세분화되면서 그 깊이도 깊어져 웬만한 과학서적의 용어들은 그들, 전문가들의 전유물일 때가 많지만 우리 바로 곁에 존재하고 있는 사회조차도 그러한다면 우리의 삶은 그들만의 정치에 무력하게 목줄을 맡길지도 모릅니다. 과거 20대 청년들의 열정의 결과물이 현대이기에, 지금의 사회를 정답으로 여기며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삶을 상상하며 모습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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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청춘에게
이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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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내고 대학교에 들어서면서 부쩍 늘어난 게 있다. 학생이라는 신분, 보호처의 마지막이라서 그런가, 사회로 향하는 길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중고등시절 때도 줄곧 듣던 말임에도 한 번 더 되새기게 되고, 좀 더 곱씹어 보게 된다. 세상을 바라볼 때는 한 번 더 생각하고 넓은 시야를 가져라.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타인을 더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라.  

 지금 이대로도 상관은 없는데,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은 자신의 부족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청춘에게 - 책의 저자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단, 한 가지 있다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는 사실 뿐. 그렇지만 세상에 바뀌지 않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닌 것 같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자신을 바르게 닦을 수 있어야 집안을 정제할 수 있고, 집안을 정제할 수 있어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그리고 나라를 바르게 다스릴 줄 알아야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 자신의 성정을 제어할 수 없는 이가 어찌 나라를 다스리고, 하물며 천하를 평정할 수 있겠는가. 성공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개개인의 능력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고 그 능력을 본인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만 꿈이라는 먼 길에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데 게으름에 늘어지고 눈앞의 것에 사로잡힌 이가 어찌 그 먼 길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오늘 해야만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눈앞의 것에 급급하기보다는 더 낳은 미래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능력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성정 면에서도 자신을 갈고 닦은 자만이 비로소 성공, 꿈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먼 길의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 뻗어 나온 것이다. 그런 나에게 부족함이라니, 저자의 경험담과 함께 피부까지 저며 오는 그 실재감은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이룬 것은 무엇일까,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든다. 타인에게 아무 생각 없이 요구했던 그 기준이 자신의 곁에 선 순간, 그것이 얼마나 엄격했는지 깨닫고 만다.

 이때까지 저 혼자서 잘 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나라가 인맥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나, 개인에게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위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한 자신의 오만이었나 보다. 유독 인간관계에 인색하던 자신이었기에 배려와 희생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개인만으로는 오를 수 없는 길이 있더라. 

 리더십이라는게 무엇일까. 책에서는 리더십을 위해 두 가지를 꼽았다. 희생과 같이 나아간다는 것, 자신이 멀리했던 그것이 단체를 위해선 필요하다고 한다. 그게 리더가 되는 길이라고. 즐겨보는 예능프로 중 다수의 멤버들이 경사가 심한 눈 산을 오르는 미션이 있었다. 멤버들은 미끄러짐을 대비하여 아이젠을 착용하였지만, 신의 아이젠이 급한 경사와 눈길을 버터지 못해 벗겨져 나가고 또 벗겨져 나가 몇 번이고 중간까지 올랐던 그 길을 내려가 신을 고쳐 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모두가 지쳐 힘들어 하지만 개중에는 일찍 정상에 도착하는 선두 그룹과 뒤로 쳐지는 후위 그룹으로 나뉘기 마련이다. 그런데 선명하게 나뉘는 그 두 그룹을 잇는 것이 바로 리더더라. 정상에서 중간까지 내려가 후위그룹을 다독이고 자신의 아이젠까지 선뜻 내주며 그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한다. 그런 리더의 모습에 정상에 있던 선두그룹까지 그에 동조하며 후위그룹과 호흡을 같이해 마지막에는 전원 다 정상에 올라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감한다.  평소라면 그러려니 넘어갔겠지만, 예능프로니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조금은 유치하게 여겼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만큼은 책에서 묘사했던 리더의 모습 일부분이 그대로 화면에 비춰져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에게 결핍된 그것이 오히려 과장스럽게 나타났기에 그것이 그렇게 탐나 견딜 수가 없었다.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된다.' 설령 목표했던 바로 향하는 과정이 당초 예정했던 것과 다를지라도 목표했던 것을 이루게 된다면 그 과정이야 어찌되는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한장한장 넘기는 내내 자신의 부족함을, 빈 공간을 콕콕 찔러가며 불안감을 터트렸던 내용이었지만 터진 공간이야 다시 채우고 꿰메면 된다. 시일이 얼마나 걸려도 단지 그 과정이 좀 더 길어지는 것일 뿐, 그 과정의 길을 잘 닦을 수 있는 자신이라면 끝에는 목표에 도달한다. 그러니 정말 중요한 것은 목표로 향하는 길의 주체, 자신의 가치관 아닐까 새삼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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