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멜빈 프리센 외 지음, 선우아정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구매결정을 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소책자더군요. "고작 작은 책에 과연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배송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오래되고 뿌리 깊은 책이군요! 1982년 미국 IVF에서 "데이트와 결혼(Dating & Marriage)"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판된 책이었습니다. 그것이 올해 생명의말씀사에서 다시 출판된 것입니다. 

빨리 읽으면 10분 만에 다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 한 권. 그 한 권이 얼마나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파고들던지요!^^ 저는 아예 맘 먹고 새벽에 1시간 내내 정독하며 가슴 와 닿는 구절마다 줄 치고 메모하며 플래그를 붙였습니다. 

20대 중반을 넘어 새 가정을 준비하는 청년으로서 참 많은 책들을 읽어 왔습니다. 인터넷도 얼마나 많이 뒤졌던가요.(따로 모아 둔 글만 30편 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이젠 어지간한 책은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최근 유명한 '너는 내 갈비뼈'(최대복 목사님 저)라는 책도 제게는 그저 인간적이며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만 느껴져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7년 만에 다시 돌아 온 이 작은 책이 얼마나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던지요. 쪼만한 책이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중심이 되는 하나님의 원리가 집약된 느낌입니다. 여러 가지 실제 주변 사례들도 덧붙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하늘 나라에 계시지만, A.W.토저 목사님(역시 하늘 나라에 계신)의 책처럼 시대를 초월해서 빛을 내고 있는 것 같네요.^^ 

너무나 작은 책이라 실제적인 적용과 실천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에서도 약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재 출간 시에는 더 깔끔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하나님이 주도하는 관계에서는 실로 강력한 확신이 자리한다. 바로 이 사람이 평생 동안 알아가고, 모든 것을 공유하며, 변화무쌍한 삶 가운데서 둘을 맺어 주신 하나님께 함께 순종해 갈 사람이라는 형용 못할 믿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p.40 - 내 짝은 어떻게 알아보는가? 에서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예비하신 배우자가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하나님을 따르다가 그를 만날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한 가지 방법은, 누구와 함께라면 하나님을 기쁜 마음으로 가장 잘 따를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과연 어떤 사람이 나를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한 쌍으로 설 수 있게 하는가?" p.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