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지금 시작해 - 일 년 후 달라진 나를 만나고 싶다면
왕심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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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중국 대표 왕심린이 쓴 책으로, 저자가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의 어학 공부법과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120개의 중국어 핵심 표현을 담은 책이다.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 같아 보이지만 토론 형식의 교양 프로그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어려운 주제가 오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언어 능력이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 왕심린은 한국 드라마로 한국어 공부에 입문하여 본인이 개발한 '7번 보기 드라마 학습법'으로 1년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등급을 따고 이제는 한국어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독학으로 이뤄낸 성과로, 이러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그 공부 비법이 이 책에 가득 실려 있다.


 하루 단어 암기량 100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 드라마 7번 보기 등 쉽게 따라 하기가 힘든, 쉽지 않은 공부법이지만 일단 시작하고 잘 이겨내기만 한다면 능력 향상은 100% 보장되는 방법들이다. 나도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 여러 외국어를 건드려 보았지만 역시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단어 암기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회화가 목적이라 할지라도 단어 암기는 필수이며, 하루에 100개를 외우는 저자의 단어 암기 방법은 자칫 무모해 보이지만 나름의 방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중반 정도부터는 일상, 쇼핑, SNS 등 상황별로 꼭 필요한 중국어 표현들이 담겨 있다. 여느 외국어 학습서처럼 문법부터 차례대로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지만, 급히 회화를 익혀야 하거나 어느 정도 문법 체계를 아는 수준에서 필수 문장들을 익히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가 아니어도, 그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던지 저자의 공부법을 따른다면 확실히 실력 향상을 보장받을 수 있을뿐더러, 이 책에 실린 120개의 핵심 표현을 본인이 공부하는 외국어로 바꿔서 익히면 꼭 중국어가 아니더라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에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다.


한국인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이 아닌, 역으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읽어봄으로써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한국어는 어떠한지, 한국인은 인지할 수 없는 한국어의 특징도 알 수 있었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한 방법으로 한국인이 외국어를 공부해도 괜찮은지 시도해보고 적절한지 아닌지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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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3단어로 : 100문장으로 끝내기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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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17년 출판되어 일본에서 40만 부가 팔린, 일본 아마존 종합 1위에 오른 <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의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100개의 문장을 3단어 영어로 어떻게 쉽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3단어로 최대한 쉽게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한국어를 그대로 직역하려는 습관 때문에 그렇다. 의미가 1:1로 정확히 대응되는 단어가 없는 경우도 있고, 하나하나 직역하려니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그대로 직역하는 습관은 한국어의 어순과는 다른 영어의 어순 특성상 결론이 곧바로 전해지지 않으며, 문장을 만들기 어려워짐은 물론이고 단어 수가 늘어나 더딘 소통에 이르게 된다. 3단어 영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주며 동시에 최대한 영어식 사고방식으로 쉽게 영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단어 영어를 만드는 10가지 팁이 실려 있으며, 각 팁마다 첫 번째로는 한국어 문장을 먼저 제시하고 두 번째로는 한국어를 직역하려는 습관에 의한, 그리고 한국의 영어 교육 과정에 의한 어려운 문장이 먼저 나온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분명 이와 같은 어려운 문장처럼 영어를 작문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를 3단어 영어로 어떻게 쉽게 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이 문장에 3단어 영어를 만드는 10가지 팁 중 몇 번째의 팁이 적용되었는지도 나와 있어서 내 스스로 비슷한 문장을 작문해보거나 공부해볼 수도 있다. 영어의 형식 중에서 가장 복잡한 두 가지 형식인 S+V+O+O(주어+동사+간접 목적어+직접 목적어) 또는 S+V+O+C(주어+동사+목적어+보어) 구문을 3단어 영어 형식인 S+V+O(주어+동사+목적어) 형태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시험 영어에서는 복잡한 형식들도 다 알아야 하지만 회화에서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이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익을 만점 받으면서도 회화는 되지 않는 현재의 실태에서 영어 회화를 잘 하고 싶다면 필수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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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쓸모 있는 요즘 과학 이야기 - 재미와 교양을 한 번에 채워줄 유쾌한 과학 수다
이민환 지음 / 블랙피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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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엉뚱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유쾌한 질문을 던지고 명쾌한 해답을 주는 "알수록 쓸모 있는" 과학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과학적인 궁금증을 풀어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과학 채널 <지식인 미나니>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고 있다.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으며, 과학이 보다 더 대중적인 학문이 될 수 있도록, 과학이라고 해서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용어만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기저항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태양 탐사선은 왜 녹지 않을까?" 등의 평범하면서도 막상 궁금한 질문부터 "왜 학교나 회사에만 가면 잠이 쏟아질까?", "우리는 왜 칠판 긁는 소리를 싫어할까?" 등의 과학적으로 설명이 맞나 싶을 질문까지 실려있어 목차만 보아도 굉장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하여 "인간에게 아가미가 생겨서 물속에서 살 수 있다면?", "지구가 반대 방향으로 자전한다면?" 등의 엉뚱하면서도 창의적인 질문 또한 이어진다.



 길지 않지만 명쾌한 설명과 군데군데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그리고 궁금증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유튜브 동영상을 바로 열 수 있는 QR코드가 이해를 돕고 있으며, 시험에 나오거나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로 익히고 나면 대화할 때나 또는 신선한 지식으로 대화의 흥미를 높일 때 유용하게 쓰일 지식들이 알차게 실려있다.


 과학을 전공하고 과학 분야의 책, 영화, 유튜브 등을 자주 읽고 찾아보는 나로서는 이러한 무겁지 않은 과학책이 과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과학의 장벽이 높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의 과학, 대중문화에서의 과학 등 쉬운 소재로 유도하는 과학 도서를 많이 읽어봤지만 이 책은 비교적 더 엉뚱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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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돌 1 : 디즈니 프린세스 페이퍼돌 1
일과놀이콘텐츠랩 지음 / 북센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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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페이퍼돌로 만나는 7명의 디즈니 프린세스
페이퍼돌 1 : 디즈니 프린세스
일과놀이콘텐츠랩 지음 / 북센스 펴냄




 디즈니, 반 고흐, 유명한 인물, 유명한 관광지 등을 스티커로 컬러링 할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으로 유명한 북센스 출판사에서 나온 페이퍼돌 시리즈로, 흔히 종이인형이라고 부르는 책이 출판되었다. 이전에 디즈니 프린세스 스티커 컬러링북을 하며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몰입했었던 적이 있다.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의 재료가 필요 없이 스티커만 떼서 붙이면 완성되는 디즈니 프린세스의 모습에 힐링도 할 겸 다 붙이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에는 페이퍼돌 시리즈로, 종이 인형뿐만 아니라 입체 카드도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종이 인형은 어릴 때 여자아이들이라면 대부분 했었던 놀이일 것이다. 나는 종이 인형이랑 스티커 인형을 엄청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되어서 해도 오리고 입혀보고 하는 것이 꽤 흥미로웠다. 또한 디즈니 캐릭터는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나 동심을 자극하고 힐링을 선사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서 하는 것 또한 <페이퍼돌 디즈니 프린세스>만의 매력이다.



 각 프린세스마다 짧은 줄거리도 실려 있으며, 종이 인형이 그려져 있는 종이의 뒷면조차 애니메이션 속 명대사를 넣고, 색연필로 컬러링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패턴 종이까지 중간중간 실려 있어서 정말 단 한 장도 버릴 것 없는 고퀄리티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워놓을 수 있는 두툼한 재질의 인형 부록 또한 다양하게 장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페이퍼돌 2 시리즈로 겨울왕국2가 나온다고 한다. 겨울왕국 또한 매우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또 한 번 동심과 힐링을 줄 <페이퍼돌 2 : 겨울왕국2>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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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미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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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안드레 애치먼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표지부터 선명한 듯한, 희미한 듯한 번진 무늬가 돋보이는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의 "템포(Tempo)"는 엘리오의 아버지인 새뮤얼이 아들 엘리오를 만나러 가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미란다라는 인물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2장의 "카덴차(Cadenza)"는 엘리오와 공연장에서 우연히 만난 미셸이라는 남자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장 "카프리치오(Capriccio)"에서는 올리버가 에리카와 폴이라는 인물과 함께인 모임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마지막 4장 "다 카포(Da Capo)"에서 드디어 엘리오와 올리버가 만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이유는 당연히 전작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영화 덕분이다. 멜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탓에 살면서 멜로 영화를 다섯 번은 보았을까 싶을 정도로 드문데 이 영화는 재작년 개봉했을 때 미루고 미루다가 막을 내리기 이틀 전에 결국 보게 된 영화이다. 하루 전에 또 가서 보게 되었는데, 어쩌다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를 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보고 나서 굉장히 마음이 울렸다. 퀴어 영화라는 특이한 집합에 속하는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아닌,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애틋한 사랑 영화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빠져들고, 사랑하고 그리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보았던 것 같다. 결국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책 또한 접하게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 영화 장면들이 보이는 것 같아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파인드 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는 열일곱 살이었던 엘리오가 거의 두 배의 나이가 되었을 때의 이야기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오뿐만 아니라 올리버 또한 서로를 잊지 않았다는 점이 나에게는 또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점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이렇게 누군가를 오랫동안 그리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1장에 엘리오의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하는 점 또한 새로웠으며, 본격적으로 2장에서 엘리오의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미셸이라는, 올리버와의 관계처럼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을 만나 또다시 애틋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리버를 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애틋함을 만들어냈다. 3장에서는 갑자기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3장 속의 '나'가 누구인가 싶었는데 올리버의 이야기였다. 이 또한 새로웠다. 왜냐하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는 엘리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었기 때문에 올리버의 마음이 진심인지, 또한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정을 꾸렸지만 올리버 또한 엘리오에게 올리버만큼이나 엘리오가 잊을 수 없는 존재였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서로를 오랜 시간 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는 점이 또 한 번 마음을 울렸다.


 글을 꾸미는 것에 서툰 나로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냥 쓰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감정을 담아서 쓰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으며, 전작만큼의 감동이 다가오진 않았지만 이번 <파인드 미> 또한 영화로 제작된다면 정말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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