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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
한태봉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평점 :

최근 비트코인의 폭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초로 등장한 암호화폐로, 아직 정식 화폐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그 세력은 굉장히 크다. 나도 처음에는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무언가 불분명한 느낌이 있어서 화폐라고 인정하지 않고 오랜 기간 코인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해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 투자를 시작했다. 2011년 비트코인은 11달러로 시작하여 현재 54,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동안 4,90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아직도 비트코인은 투자할 것이 못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최근 은성수 금융 위원장의 발언에 흔히 김치 코인이라고 불리는 많은 알트 코인들이 폭락장을 맞았다. 화폐로 인정해 주지 않고, 투자자 보호도 없지만 세금은 걷겠다는 다소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클라우드나인에서 출판된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 한태봉은 비트코인 네어 연구소장으로, 경영학과를 졸업하여 부동산 경영 관련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법무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년의 오랜 금융업 경력으로 관리고객 수익률 대회에서 5회나 입상하는 등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전 그가 증권사에서 근무할 당시 해외 주식에 관련된 책을 먼저 집필했으며, 점차 투자 범위는 확대되어 비트코인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그는 개인 누구나 비트코인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고, 그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카페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http://cafe.naver.com/globalbitcoin). 이 책은 총 8장으로 되어 있으며, 먼저 1장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흐름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그 방향의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은행의 오랜 제로금리로 돈은 점차 은행이 아닌 주식과 부동산으로 이동했으며,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더 나아가 코인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은행을 뒤로한 채 주식을 투자하고 있다면 이제는 코인에 관심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투자하고자 하거나 알고자 한다면 비트코인을 정말 화폐라고 부를 수 있을지가 가장 의문이다. 나 역시도 오랜 기간 이에 대해 의문점을 가져왔다. 이에 대한 내용이 2장에 나온다. 과연 화폐라는 것이 영원한지 화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먼저 던진다. 화폐에는 전쟁이나 다양한 정치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곤 한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권리 행사, 현재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및 부동산 폭등 등이 그 예이다. 이어서 3장에서는 금과 비트코인을 비교하면서 팬데믹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축적해야 할 것은 금이 아닌 비트코인임을 언급한다.

비트코인은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에 직접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등장한 새로운 전자화폐로, 정치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원하면 마구 찍어낼 수 있는 기존 화폐와는 다르게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탓에 기존 화폐들과는 더 귀하게 생각되며, 이러한 점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상승시킨 원인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화폐로, 금융기관의 개입이 없기 때문에 개인 간의 수평적인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안전하게 거래가 되어 온 것 또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된 원인이 될 수 있겠다. 2017년 이더리움을 선두로 알트 코인들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추락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치는 추락하기 전의 원래 자리로 다시 거슬러 올라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일반인에 이어 기관 투자자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교환의 매개체로 쓰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준비함으로써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여전히 화폐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작년 말 비트코인의 시총이 페이스북과 테슬라 등을 거쳐 6위에 위치하면서 그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처럼 돈의 흐름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의 계속된 성장에 따라 가치도 계속 상승하지만 정식 화폐로 인정받지 않았다는 점을 이면으로 앉고 가는 비트코인.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코인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존재감이 크다. 많은 일반인들이 소액으로 코인 투자를 시작하고, 투자금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머니 무브의 파도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투자하고자 생각한다면, 또는 확신 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비트코인에 대한 주관이 뚜렷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