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느끼는 스페인어의 다른 점은, 우선 피동 형태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머리가 아프다."라는 문장은
스페인어로 "내 머리를 아프게 한다."라고 말한다.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문장 "너는 내가 너를 좋아하게 해."라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인칭대명사 특징도 있다.
신도 너(tú)라고 말할 수 있고,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도 친한 사이라면 너(tú)라고 말할 수 있다.
동양인에게는 다소 조심스러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함께 전공했기 때문에
일본어 표현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내가 가장 오랜 기간 배웠던 언어가 일본어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알아왔던 일본어라는 친구와 함께,
친해지고 싶었던 스페인어를 소개받는 기분이 들어서 반갑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