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언어를 만나다 - 당신의 시선을 조금 바꿔줄 스페인어 이야기
그라나다 지음 / 북스토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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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페인어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스페인어 알파벳이 무엇이고, 인칭대명사는 이러하고 가 아닌,

안녕하세요는 왜 이렇게 말하는지,

또는, 직역으로는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할 수 없는 문장 등을 소개한다.

스페인어를 배운다기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는 배워보지는 않았더라도 스페인이나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스페인어와 조금 더 친해지도록 소개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2017년 스페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2015년에 처음 스페인을 여행했고, 이후 스페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이 너무 좋았고, 언어 자체에서 경쾌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1년 정도 배워서 2019년에 중남미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스페인어로 원어민들과 대화했다는

뜻깊은 추억을 안고 귀국할 수 있었다.





초보가 느끼는 스페인어의 다른 점은, 우선 피동 형태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머리가 아프다."라는 문장은

스페인어로 "내 머리를 아프게 한다."라고 말한다.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문장 "너는 내가 너를 좋아하게 해."라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인칭대명사 특징도 있다.

신도 너()라고 말할 수 있고,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도 친한 사이라면 너(tú)라고 말할 수 있다.

동양인에게는 다소 조심스러운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함께 전공했기 때문에

일본어 표현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내가 가장 오랜 기간 배웠던 언어가 일본어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알아왔던 일본어라는 친구와 함께,

친해지고 싶었던 스페인어를 소개받는 기분이 들어서 반갑고 좋았다.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와 사람들의 성향이 녹아있다고 한다.

언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표는 원어민과의 의사소통이지만,

원어민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그 나라 사람을 알고

그 나라 문화를 알아가는 것 또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다가 공태기가 왔을 때,

또는 당연하게 A는 B이다. 라는 식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기만 한다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시선을 조금 바꿔서" 태양의 언어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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