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매우 포괄적인 것으로, 제작 방식, 의미하는 맥락, 쓰이는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의미를 지닌다. 샘터 출판사의 책 <사물의 지도>는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과 그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엔날레에서 진행되는 19, 20, 21세기의 변화의 주제를 이 책에서는 흙, 인간과 문화, 제작 방식과 기술, 기록, 자원의 순환, 그리고 생명체 기반 이렇게 여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관심이 가는 분야의 전시가 열리면 종종 다니지만, 주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전시를 보러 다니곤 한다. 이러한 전시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므로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현대 예술 전시도 보러 가곤 하지만, 볼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참 어렵다"라는 것이다. 비엔날레 역시 작품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 있지만, 설명을 듣지 않고는 제대로 알기가 힘들다. 그래서 도록이나 관련 도서가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