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l에 의한 컴퓨터 경영통계
노형진 지음 / 형설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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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형진은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우리학교에 재직중이시다. 저자는 원래 spss나 excel등의 통계학인 책을 자주 출판하며 그 분야에서 지명도도 꽤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

지금 듣는 수업의 교재로 이 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의 엑셀책처럼 화려한 디자인과 콤팩트한 구성이 아닌, 흑백의 화면으로 구성되어있는 점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자의 설명과 같이 듣는다면, 그리 무리는 없는듯 느껴진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적절한 실례들이 엑셀을 이용해서 통계함수를 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최소한 통계원리 숙달) 통계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이 책을 본다면, 통계적 지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으므로 매우 난감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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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 문예출판사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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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사랑이 묘약이라고 하면, 동명소설로 로맨스소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단편집 사랑의 묘약을 읽고나면, 적잖은 충격이.. 아니 내가 그 충격으로 이런 기쁨까지 느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도서관에 독일문학있는 곳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아주 조그마한 오래된 이 책을 발견한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인간의 내면세계를 그린 어른들을 위한 우화. 프로이트도 찬사를 보낸 슈니츨러 문학의 정수 영혼의 묘사에 뛰어난 세기말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기상천외하게 연주하는 사랑과 죽음의 이중주' 정말 어떤 말로도 이 책을 가위질 하고 내 잣대로 평가해서 글을 쓰고 싶지않다.

그냥 읽어본다면, 그 깊이와 그 충격을 그리고 그 환희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실험대위에서 이리저리 해부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자신의 일기를 14세 부터 죽는 날까지 꼬박꼬박 쓰면서 자신의 심리에 대한 성찰을 이렇게 언어라는 수단으로 표현했다니.. 그리고 자신만의 성찰이 아니라 거기에 담겨져있는 보편성까지..... 아뭏튼 근래에 읽은 책중에 가장 내 마음에 와 닿는 책이었다...

꼭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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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지음, 프리드리히 콜사트 그림, 최경은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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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스테이크? 과연 사람먹고 살기도 힘든 이 세상에 개를 위한 스테이크라니.. 책의 겉장에 이런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 오! 인생은 우스워라!' 이 남자의 고달픈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는 동안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유머'가 뭔지 아는 사람입니다. 그 웃음 속에 스민 깊은 페이소스까지 눈치챘다면 아마도 당신은 '인생'이 뭔지 아는 사람일겁니다.

에피소드 한번씩 끝날 때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솔직히 주체 못했다. 버스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속으로 킥킥 웃었던 적이 얼마였는지... 하지만, 이 책이 그런 가벼움만을 주는 건 절대 아니다. 편안한 문체와 가끔은 독기 어린 풍자, 해학이 곳곳에 숨어있어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저자의 공간적인 배경때문일까? 유태인의 밝은 위트와 그들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책을 덮을때쯤엔 '그래도 세상은 이렇게 즐거운걸, 더욱 더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야'

'이런 게 다 세상사는 재미 아닙니까' 라는 느낌을 주는 책... 한마디로 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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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9
손석춘 지음 / 들녘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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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릿.....느닷없이 울리는 문자메세지를 보았다. 내 친구가 감동이라는 말과 함께 읽어보라며 추천한 책... 주변에 누구에게 물어봐도 아는 이 하나없고... 제목을 보아하니 그다지 어려울 책도 아닌듯해 학교 도서관 신간코너에 꼽혀있는 책을 훑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빌렸다.

이진선이라는 사회주의 혁명운동가의 1938년 부터 시작된 그의 60여년에 걸친 삶을 일기로 낱낱히 적어내 당시의 사회상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까지도 고백하고 있는 책이다. 아침에 한강변을 따라 조깅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늘어진 호화 고층아파트를 앞에두고 한강 둔치의 잔듸밭에서는 노숙자들이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집.이.라.는.건.무.엇.일.까

어디하나 갈곳없는 노숙자, 그들은 자본주의의 희생양이기도 하면서 사회악이기도 한다. 과연 그들의 삶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재생가능한 것일까? 자유민주주의라는 미명아래 숱하게 버려진 저들은.. 그리고 이런 값싼 동정을 하며 그들 사이를 달리고 있는 나라는 건 얄팍한 지식으로 그들을 가위질하면서 이념을 운운하는 파렴치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인간과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자본이 될 수 있겠냐고 말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다는 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말들이 단순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실천이성을 운운하며 행동하기란 그다지 쉬운일만은 아니다.

자신도 추스리지 못한채 술잔을 기울이며, 사회를 운운하는 건 어찌보면 부르주아적인 사고가 아닐까? 사회가 먼저인지... 아니면 인간이 먼저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공존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혁명하기위해 전선으로 뛰어드는 아버지에게 4살박이 아들 서돌은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가 하시는 게 무언지 다 알아요.' '그래..그게 뭐지?' '혁명이요.' '그래? 그럼 혁명이 뭔데?' '우리 모두가 잘살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것이요.'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건 완성된 이념과 행동으로만 세울 수 없다. 위대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념과 행동이 원동력이라면, 위대한 사랑이란 추진력이다. 극 중 이진선이 처음 결혼하는 여린이라는 여자와 최진이라는 운명의 여인 그리고 조국에 대한 위대한 사랑..

적어도 이 책에서 만큼은 이데올로기는 중요하지 않는다. 이데올로기는 무엇을 만들어 주는 요인은 아닌듯싶다. 그 대상에 대한 위대한 사랑 뿐....

조깅을 마치면서 나름대로 내 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단순히 내 삶과 미래에 대한 위대한 사랑없이 하루하루를 소모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선 조금 더 조금 더 하며 더 많이 뛰어본다. 왠지 부족한 내 자신에게 채찍을 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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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한수산 지음 / 해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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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이라는 것이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고, 그것이 주는 효용은 미학이라고 표현될 만큼 칭송되면서 현대사회의 모든 병폐를 희석시켜주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며, 내 주변에 그냥 지나쳐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들을 잊지 말자는 아~주 좋은 화두이다.

하지만, 그에 맞춰서 발간하는 여러가지의 책들 - 피에르 상소 등 - 을 보면 하나같이 지식인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보여주는 듯 싶다. 다시말해, 지금 살기도 바쁜데, 이런 느림의 미학이 무슨 말이야라는 1차적인 단순한 차원에서 비판 하는것이 아니다. 분명, '느림'이라는 화두는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특히 현대인에게 중요하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고 그로인한 목가적인 삶은 우리에게 교훈이 될 만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나에겐..

그리고 그런 표현들 - 솔직히 너무 진부하다 - 이 낯설고 어색하고 글 좀 쓴다는 사람이 작위적으로 짜낸듯한 느낌을 너무 많이 주어서 조금 반발심이 가는 것 같다. 이 점이 앞서말한 지식인의 한계라고 감히 얘기해본다.

하지만, 그런 화두를 작가의 유려한 문체와 놀라운 편집으로 어느정도 커버한 점은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책에 대한 전부는 아니므로, 고를때 조금 주의를 기울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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