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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요정 1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평점 :
올해 웹소설을 집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인풋으로 채우려는 욕심에 여러 강의들을 들었다.
봄부터 여름까지 몇 개월 동안 천지혜 작가님의 기획한 강의들을 듣게 되었고,
강의가 끝나고 나서도 연이 닿아 감사하게도 이번에 책을 선물받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작가님의 강의안 대부분이 직접 쓴 작품을 어떻게 구성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던 게 있었기에 작가님의 작품이 궁금했다.
시간될 때마다 한 편씩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까지 되어서 반가웠다.
게다가 웹툰으로 연재되는 작품도 있는데다 드라마 계약된 작품은 대본도 직접 쓰신다고 들었다.
나 또한 웹소설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작가님이 에세이와 최근 추미스 분야 소설까지 장르불문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겼다.
밀당의 요정이라는 작품은 '밀당'을 소재로 하는 내용이다.
제목 때문에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데 실제로 소설을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연애는 20대 초중반의 연애와는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헤어지고 또 다시 새로운 상대를 만나서 연애를 하는 게 부담스러워지는 순간.
'이제 연애만 하다 헤어지는 거 말고, 결혼이 하고 싶어!'
혹은, 새로운 사람 만나서 다시 또 자기 소개 하고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게 귀찮게 느껴질 때.
이 중에 하나라도 경험한 적 있다면 여주에게 감정이입하는 건 시간문제다.
매번 거절 못하는 을로서 연애했던 새아와
비혼주의자지만 한 눈에 반해버린 새아에게 구애하는 밀당천재 지혁!
이 두 사람이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첫 만남부터 흥미로운 사건들도 펼쳐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인물도 여럿 나오는 편이고, 애초에 사건 구성을 잘 하고 하시는 만큼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해서 나도 열심히 잘 써봐야지, 의욕이 샘솟던 작품.
로코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