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이 하나님이 만드신 하와를 처음 봤을 때
'예쁘다'라거나 '밉다'라는 판단을 하지 않고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선악과를 먹기 전 인간에게는
'좋다 나쁘다'라거나 '예쁘다 밉다'라는 판단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실 인간의 외형은 그냥 생김새일 뿐입니다.
그런데 생김새의 차이를 가지고
'잘생겼다 못생겼다'라는 차별을 두고
잘생긴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것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사람의 외형에까지 선악개념으로
판단하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선악개념의 기준은 자기 자신입니다.
즉, 자기 자신의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한 것으로 여기고..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대상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남자가 예쁜 여자를 사랑하고자 하고
여자가 잘생긴 남자를 사랑하고자 하는것도
이러한 선악개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잘 생기고 예쁜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며.. 감정에 따라 흐를 뿐입니다.
그런데 왜 꼭 인간의 감정이
예쁜 여자를 향해 움직이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 자체에까지
악이 스며들어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 악은..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가 예쁜 여자와 결혼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남자라고 하는 자신의 가치가 향상됩니다.
여자가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 역시
그 남자로 인하여 자신의 가치가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아름다운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기주의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사랑을 통하여 자기만족을 꾀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는 말도 하지만
설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 할찌라도
결국은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자기만족을 삼는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비교하면
예수님의 사랑은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날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못생긴 날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무식한 날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둔하고 게으른 날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추하고 더러운 날 사랑하십니다.
못나고 더러운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예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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